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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 졸업증명서, 직접 아포스티유 받

GODblessus 2023. 3. 25. 18:30
[도쿄] 일본 대학 졸업증명서, 직접 아포스티유 받기!
 귤경태  2018. 10. 22. 18:30
 
 
하이~
도쿄 여행 2박 3일 중 그 이틀째가 왔다.
이날은 우리의 여행 목적인 아포스티유를 받아야 한다.


아포스티유란?
외국 공문서에 대한 인증의 요구를 폐지하는 협약으로,
 외교부와 법무부에서 아포스티유 협약 규정에 따라
문서의 관인 또는 서명을 대조하여 확인ㆍ발급하는 것을 ‘아포스티유 확인’이라 한다.
아포스티유 확인서를 받은 우리나라 공문서는
한국에 있는 외국공관의 영사확인 없이 협약 가입국에서 공문서의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무튼 우리 모두 편하자고 만들어 놓은 협약인데,
나를 직접 일본까지 오게 만드는 아주 귀찮은 협약임은 분명하다.
요즘 아포스티유 대행하는 업체도 많은데,
비용이 25~30만원 정도 발생한다.
이럴 바엔, 돈을 조금 더 들여 그냥 일본도 여행할 겸, 직접 가서 받는 게 낫지..
그렇게 해서 이번 도쿄 여행을 하게 된 것이다.
 


아포스티유를 알아보던 중,
직접 아포스티유를 받으러 다녀왔다는 한 블로거의 글을 보고,
그분께 정말 많은 정보를 얻고,
용기를 내어 서류를 준비했다.


이번 내 포스팅이 일본 아포스티유를 준비하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먼저 외국에서 대학을 졸업했다면,
졸업 후, 해당 국가에서 꼭 아포스티유를 받고 오면 좋을 것이다.
한국 취업 시에도 필요할 테고,
혹은 대학원 진학 시에도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는 국가고시 준비 시에도 꼭 필요할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국가고시 자격증 준비 중,
한국 대학원 졸업 증명서를 소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부 졸업 증명서를 꼭 내라고 하여 부랴부랴 준비한 이유이다.


아포스티유 발급 절차는 참으로 복잡하다.
1. 학교에서 졸업증명서를 발급받는다.
2. 일본 공증소에 가서 공증 받는다.
3. 일본 외무성에 가서 아포스티유를 받는다.
4. 한국에서 공증 받은 아포스티유를 국문 번역 공증을 한 번 더 받는다.
(4번은 한국에 와서 진행)


외무성 홈페이지에 가면 신청 절차가 안내되어 있는데,
내가 직접 한글로 번역해서 올려보았다. 
아포스티유 신청 절차.


위의 표에서도 보면 알 수 있지만,
국공립 대학 졸업생들은 굳이 일본 공증소에 가서 공증 받을 필요 없이,
바로 외무성으로 신청을 하면 되지만,
나같이 사립 대학교를 졸업한 경우는 일본 공증소에서 공증을 받은 후,
외무성에 신청을 할 수 있다.
하... 학비도 더 비싼데 절차도 까다롭다.
이래서 다들 국공립~ 국공립~ 하는거구만...
(*국립대도 공증소에서 아포스티유를 받아야 된다고 합니다. 제가 산업인력공단에서 잘못 안내 받았어요 ㅠㅠ)
 
BUT!!


도쿄, 카나가와, 오사카에 있는 공증소를 이용하면,
굳이 외무성을 가지 않아도 원스톱으로 아포스티유를 발급받을 수 있다.
나는 어차피 대학교도 도쿄에 있고,
도쿄 공증소를 이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외무성에 갈 필요 없이 원스톱 서비스로 아포스티유를 발급받기로 했다.





나와 남편은 아침 일찍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지하철 마루노우치선(丸ノ内線) 나카노사카우에역(中野坂上)에 위치하고 있는
나의 모교, 동경공예대학교를 향해 갔다.


참고로 일본까지 직접 오는 것도 귀찮은데,
돈 주고 아포스티유 대행이나 받으면 될 것을,
왜 굳이 일본까지 왔나 싶냐면....
한국처럼 증명서를 인터넷으로 아주 쉽게 출력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직도 아날로그를 고수하고 있는 일본이다.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대학교도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학교로 직접 신청해야 하는 학교가 더 많을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또 의문을 낼 것이다.
학교 측에 메일로 신청하고, 국제 우편으로 받으면 되겠네??
그렇게 쉬우면 진작에 했지...
그럼 결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바로 '국제반신우표'를 우체국에서 여러 장 구입해서 우편으로 보내야 한다.
국제반신우표.


너무나도 생소한 국제반신우표!
이거 이거... 구하기 진짜 힘들다.
웬만한 작은 우체국에서는 구할 수 없고,
큰 우체국에 가서야 겨우 몇 장 밖에 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약 6년 전 대학원 진학 시, 졸업, 성적 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각 구를 대표하는 우체국 4군데를 돌아서 34장의 우표를 구할 수 있었다.


뭐 어쨌거나....
7년 만에 학교에 왔다.
많이 바뀌어서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반가웠다.
 
도쿄 코게이 대학2 Chome-9-5 Honcho, Nakano, Tokyo 164-0012 일본
동경공예대학교 나카노 캠퍼스.




미리 신청해놓은 영문, 일문 졸업증명서를 받고,
바로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에 위치하고 있는 공증소를 향해 갔다.
사실 신주쿠 주변에도 공증소가 많긴 했지만,
굳이 이케부쿠로에 있는 공증소까지 찾아간 이유는,
신주쿠와 이케부쿠로 쪽의 공증소 2군데에 문의 메일을 했을 때,
이케부쿠로 공증소가 더 친절하게 답변이 왔기 때문이다.
별거 없다. 그냥 서비스 친절한 곳으로 선택한 것뿐이다.
 


아래의 사이트에서 일본 전국에 위치하고 있는 공증소를 찾아볼 수 있다.
어떤 공증소를 갈지 사이트를 보고 미리 결정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내가 간 곳은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 8층에 위치하고 있는
'이케부쿠로 공증소'다.
 
池袋公証役場3 Chome-1-1 Higashiikebukuro, Toshima, Tokyo 170-0013 일본
이케부쿠로 공증소




공증소에 방문하기 전에 한국에서 꼭 작성해 가야 하는 문서가 있다.
바로 '선언서'이다.
『이 증명서는 진짜다.』 라는 것을 스스로 선언하는 것이다.
선언서는 구글에 '아포스티유 선언서(アポスティーユ宣言書)'라고 검색하면,
견본이 많이 나오니 참고 바랍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밑의 날짜와 서명란은 공란으로 해야 한다.
공증인 앞에서 직접 날짜와 서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언서




또한 준비해가야 할 것이,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여권
한국의 집 주소가 표시되어 있는 민증 혹은 운전면허증.
(한글로 써 있어도 무방함.)






다음은 아포스티유 받은 내 졸업증명서를 포함한 문서들이다.
고작 저 한 장 증명받는데,
서류 5장이 나왔다.
일본어 혹은 영어로 공증 받을 수 있다.
졸업증명서.
아포스티유.
 
공증 받은 문서의 영어 번역본.




일본어로 공증을 받으면 5500엔이고,
영문은 12000엔인가? 암튼 일본어보다 2배 정도 더 비쌌던 것 같다.
어차피 한국에 와서 국문 번역 공증을 또 받아야 하기 때문에,
나는 그냥 일본어로 공증 받았다.
공증료 영수증.




공증소 방문 시 예약은 하지 않아도 되고,
공증 받는데 약 2~30분 정도 걸린다.
이렇게 우리의 여행 목적인 공증을 마치고,
속 시원하게 남은 일정을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에 와서 광화문 쪽에 위치하고 있는 번역공증소에서,
국문 번역 공증을 마친 서류를 마침내 받을 수 있었다.
고작 졸업증명서 1장 공증 받는데,
총 13장의 문서가 나왔다.
이거 실화임??!!
 
 
번역 공증까지 마친 서류.






이게 바로 외국학적 소지자의 서러움이다.
이렇게 받은 아포스티유는 얼마의 유효기간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일단 국가고시 자격증 서류 제출 시,
원본을 복사한 후 다시 나한테 돌려줬다.
이유를 물어보니, 원본이 비싸서 돌려준단다.
뭐.. 비싼 건 맞긴 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다른 곳에도 이 서류를 계속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뭐 어쨌거나 그건 추후, 언젠가 다시 서류를 제출할 일이 생길 때,
제출처에 한 번 물어볼 생각이다.


이렇게 도쿄 2박 3일 여행 중,
이튿날은 공증 받는데 시간을 보내고,
이케부쿠로에서 쇼핑 좀 하다가,
일본인 친구를 만나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갔다.
사실 이곳에 온 목적이 여행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진도 찍지 않았다.


이번 포스팅은 내가 일본 아포스티유를 직접 받은 썰을 풀어보았고,
혹시 나와 같이 직접 아포스티유를 받을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럼 다음에는 도쿄의 마지막 3일차를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바이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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