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의회에서 규정한 2600만 배럴의 비축유 판매가 6월까지 완료될 것”이라며 “그 시점에서 비축유 보충으로 전환해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 / 로이터 앞서 그랜홈 장관은 미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해안에 있는 비축유 저장고 4곳 중 2곳을 유지보수하고 올해 4분기부터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와 비교하면 비축유 매입이 3개월 정도 빨라진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유가가 배럴당 67~72달러 이하로 유지될 때 석유 매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 원유 가격은 11일 기준 배럴당 70.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래피던 그룹의 밥 맥널리 분석가는 “그랜홈 장관이 석유 매입을 언급한 것은OPEC플러스(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비(非)OPEC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가 다시 감산에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억8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매도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현재 비축유는 1983년 이후 최저인 3억7200만 배럴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