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식 전차] 화력에 대한 고찰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은 제 개인적인 견해일 뿐임을 알립니다.

이번엔 90식의 화력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분명 90식은 등장 당시 세계적인 수준의 전차임은 틀림 없습니다. 일본 특히 홋카이도에 최적화된 전차죠.
그덕에 50톤이라는 과감한 증량이 가능했고 화력과 방호력이 당시 기준으로 뛰어난 수준이였죠.
하지만 25년도 더 지난 현재 그 명성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잊혀진 화력증강

90식 전차의 주된 문제점은 25년 동안 창과 방패가 발전했음에도 화력에 대한 개량이 없다는 점입니다.
당시 서구권 평균인 DM-33를 라이센스 생산하며 타국과 동등한 화력을 보유했지만
문제는 세월입니다.
기본적으로 일본이 자국산 전차탄을 사용한 것은 1991년 이후입니다.
그 전까지는 미국등으로부터 탄환을 구입해왔기에 언제나 미국과 동등한 수준의 화력을 보유하고 있었죠.
그러면서도 일본은 꾸준히 국산화연구를 실행해 왔고 91년과 93년 74식 전차에 대한
자국산 신형탄 연구를 완료하여 조달하기 시작합니다.

(JM-33)
하지만 90식 전차는 현재까지도 JM-33만(JM-12생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원인은 10식 전차였습니다.
10식 전차는 기존 주포와 달리 경량고압포여서 이에 최적화된 신형탄을 90식 전차에겐 사용을 금지하고 있죠.
그 이유는 신형탄의 EFC가 높아 90식 전차의 주포 수명을 빨리 깍아버린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90식 전차 주포의 포구압력은 7070BAR
원본인 라인메탈 주포의 7100 BAR보다는 다소 약하지만 포탄의 압력을 못버틸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당시 일본 철강기술력은 매우 뛰어난 수준이였고 자국산 전차와 날탄을 만들정도의
기술력도 가지고 있는 국가였습니다.
그런데 왜 10식의 신형탄은 사용하지 못하는가

10식 전차의 약실 구조는 90식과 확연히 틀립니다.
이는 더 강한 포구압력을 버티기위한 설계로 신형탄이 기존 탄들에 비해 포구압력이 더욱 높다는 것을 의미하죠.
처음 표에서 보이듯이 7350BAR로 적지만 분명하게 기존 주포보다 포구압력이 높다는걸 보여줍니다.
즉 10식 전차는 44구경장의 한계를 탄자와 발사약을 개량하여 더 높은 포구압력으로
탄속을 늘려서 해결하려 한 것입니다.
10식은 90식과 달리 경량화에 초점이 맞춰진 기동성을 중시한 전차이며
그렇기에 부족한 주포화력을 높은 포구초속으로 커버하려고 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신형탄은 고압고속탄이 되었고 90년부터 훈련등을 통해 주포 수명이 닳기 시작한
90식에겐 유지 보수 측면을 생각해서 사용을 금지 시킨것이겠죠.
10식이 NATO규격의 탄환을 사용가능하듯이 90식도 10식의 탄환을 사용하는 것 자체는 가능하겠지만
주포 수명은 더욱 빨리 줄어들 것입니다.
거기에 더불어 H26 방위 대강에 나와있듯이
현재 일본은 전차를 300여대 수준으로 줄일 계획에 있습니다.
61식 전차 560여대
74식 전차 780여대
90식 전차 340여대
섬나라치고는 상당한 전차 전력을 보유했던 일본이 전차를 급격하게 줄인 것이죠.
그러다보니 74식이 퇴역하고 있음에도
90식이 340여대나 있으니 300대로 맞추려면 무조건 90식의 퇴역도 진행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인데 퇴역할 전차를 위해 신형탄을 개발, 조달해 줄까요?
안그래도 육상자위대는 육, 해, 공 중에서도 신무기에 투자 가능한 금액이 매우 한정되어 있기에
어떻게든 허리띠를 졸라메야 하는 실정입니다.
AAV7을 구매한 연도의 10식 전차 주문량이 반토막 가까이 난걸 봐도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죠.
90식 전차는 현재 유지가 아니라 퇴역을 준비 중인 전차입니다.
일본이 DM-53 같은 중간급 탄을 개발하지 않고 고압고속탄을 개발해 버린 탓에 그 중간역할을 해줄 탄이 없어
90식의 화력이 90년 수준에 머물러 버린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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