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미국 뉴욕 증시는 물론 한국 증시도 움츠러들었다.
코스피지수는 10일 오전 9시 2분 2400.99를 기록 중이다. 전날보다 26.09포인트(1.07%) 내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11.75포인트(1.44%) 하락한 791.30을 나타내고 있다. 4거래일 만에 코스닥지수 8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공매도 금지 조치 도입에 따라 지난 6일 치솟은 뒤 약세를 이어가면서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하는 모습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9일(현지시각)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시가 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등만 전날보다 소폭 오른 가격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JYPEnt., 알테오젠 등만 상승 출발했다.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5%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0.81%, 나스닥지수는-0.9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8거래일, 9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멈췄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파월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 참석해 현재 통화정책이 물가안정 목표 2% 달성하기에 “충분히 제약적인지 자신할 수 없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연준의 금리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5%대에 다시 진입했다.
잠잠했던 미국 장기 국채 금리도 다시 뛰었다. 미국 국채 30년물 입찰 결과, 국채 금리가 높게(국채 가격이 낮게) 결정되면서 수요 부진 가능성이 불거졌다. 미국 국채 10년물은 0.122%포인트, 30년물은 0.116%포인트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