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공산주의 국가들보다도 적은 일본의 임금…아무리 열심히 일해도”…日경제의 대가 ‘통
日임금 순위 세계24위 곤두박질…美의 55% 터키, 체코 수준…6년 후면 폴란드에 역전 英전문가 ‘모든 문제는 노동생산성 정체 때문’ 30년간 日노동생산성 2.2%↑…美는 60% 30년간 ‘제자리걸음’
m.seoul.co.kr
“옛 공산주의 국가들보다도 적은 일본의 임금…아무리 열심히 일해도”…日경제의 대가 ‘통탄할 노릇’
입력: 2023.05.27 12:15 수정: 2023.05.27 12:22
日임금 순위 세계24위 곤두박질…美의 55%
터키, 체코 수준…6년 후면 폴란드에 역전
英전문가 ‘모든 문제는 노동생산성 정체 때문’
30년간 日노동생산성 2.2%↑…美는 60%


▲ 일본 도쿄 시부야역 앞을 분주히 지나는 사람들.
“현재 일본인의 급여는 그들의 성실함이나 능력에 걸맞지 않은 수준이다. 그런 낮은 수준의 임금을 참고 일하는 ‘인내심’에 의해 지금의 일본경제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다. 이는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최고의 일본경제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전직 금융인이 옛 동유럽 국가들보다도 낮아진 일본의 임금 현실을 개탄하며 ‘이노베이션(혁신)을 통한 노동생산성의 획기적 개선’만이 앞으로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 일본 유력 경제주간지 도요게이자이 인터넷판에 게재된 ‘일본인의 너무 낮은 임금 문제, 너무나도 단순한 근본 원인: 모든 것은 30년간의 노동생산성 정체로 귀결된다’라는 제목의 데이비드 앳킨슨 칼럼. 화면 캡처


▲ 20일 일본 도쿄에서 한 남성이 환율 지표를 보여 주는 게시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날 일본은행이 장기 금리를 깜짝 인상하자 달러 대비 엔화가 한때 132엔대까지 하락했다. 도쿄 AFP 연합뉴스
“202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평균 임금 순위는 세계 24위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평균 임금은 일본의 1.82배, OECD는 1.38배에 이른다. 지난 30년 동안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이었던 나라에서도 임금이 계속 올라갔지만, 일본은 그렇지 못했던 탓이다.”
앳킨슨은 “그동안 생산성을 끌어올려 일본을 추월한 나라와 지역이 적지 않다”며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슬로베니아, 리투아니아, 이스라엘 등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 일본 도쿄 니혼바시에 위치한 일본은행 건물. 김태균 기자
그는 한국과 폴란드를 일본과 직접 비교했다.

“1990년 한국의 평균 임금은 일본의 61.3%에 불과했지만, 2015년 일본을 추월해 현재는 일본의 1.09배까지 격차를 벌렸다. 옛 공산권 국가인 폴란드도 1995년 평균 임금이 일본의 45.7%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84.5%까지 따라왔다. 이대로라면 2029년에 폴란드가 일본을 앞지를 것이다.”


▲ 인플레이션과 엔화가치 하락 등으로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일본 국가채무의 심각성이 더욱 두드러지게 부각되고 있다. 도쿄의 시민이 일본 기업 시가총액 1위인 도요타자동차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도쿄 AP 연합뉴스
그렇다면 왜 일본은 다른 나라들과 임금 격차가 확대되거나, 훨씬 아래에 있었던 나라들에 추월당하고 만 것일까.
앳킨슨은 “2021년 일본의 노동생산성은 세계 36위로 경악할 정도로 뒤처져 있다. 스페인, 슬로베니아, 체코, 리투아니아, 그리스보다도 낮다.”


▲ 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2일 일본 도쿄의 중심가를 걷고 있다. 2020.08.02 AP 연합뉴스
그는 일본이 경제적으로 뒤처져 있던 나라들에 추월당한 원인은 무엇보다도 ‘노동생산성의 격차’에 있다고 잘라 말했다.
2021년 일본의 노동생산성은 30여년 전인 1990년과 비교해 고작 2.2% 높아지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이 60%나 향상된 것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낮은 수치다.
“경제는 ‘인구 증가’와 ‘생산성 향상’을 통해 성장한다. 인구 증가는 양적 효과를 가져다주지만, 생활 수준의 향상은 생산성이 높아질 때 비로소 가능하다. 따라서 인구가 증가해도 생산성이 높아지지 않으면 국가의 경제 규모는 커지지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활이 풍요로워질 수 없다.”


▲ 한 남성이 19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닛케이 지수가 표시된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도쿄 AFP 연합뉴스
일본은 인구가 줄고 있는 상태에서 생산성도 올라가지 않고 있다. 게다가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연금과 의료비 부담이 늘고, 세금 부담도 높아져 현역 세대의 생활 수준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앳킨슨은 “현 상황을 타개하려면 생산성을 높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으며, 그 유일한 방법은 이노베이션(혁신)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임금이 오르지 않고 외국에 추월당한 것은 결국 설비투자, 연구개발, 인력투자가 부족해 충분한 이노베이션을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1인당 연구개발비에서 일본은 세계 12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 하나의 사례로 들었다. 1위인 한국을 비롯해 그 뒤를 잇는 미국, 싱가포르, 대만 등에 이노베이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일본 도쿄의 도시바 본사 로고 아래에 한 남성이 지나는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경제,금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쉽게 이해하는 버블현상과 거품경제! (0) | 2023.06.12 |
---|---|
일본 엔화 환율 왜 하락할까? 환테크 투자방법, 환전 스프레드 뜻 (키움증권 환전우대 95%) (0) | 2023.06.12 |
여의도증권사 알거지 찐따로 신분대떡락 할것 (1) | 2023.06.07 |
환율2000원 코스피 코스닥 대기업들 신분대떡락할것 (0) | 2023.06.07 |
“옛 공산주의 국가들보다도 적은 일본의 임금…아무리 열심히 일해도”…日경제의 대가 ‘통탄할 노릇’ (0) | 2023.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