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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바이러스의 역사와 정의

GODblessus 2023. 7. 4. 19:39
컴퓨터 바이러스의 역사와 정의

1999년 4월 26일, 전 세계는 0시를 기점으로 큰 혼란에 빠져들었다. 정부나 금융기관, 일반 기업체부터 가정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컴퓨터가 갑자기 꺼지거나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고, 컴퓨터를 켜는 순간 하드디스크 안에 있는 데이터가 몽땅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공공기관 및 기업 전체의 중요 업무가 한꺼번에 마비되었기 때문이다. 이날은 컴퓨터 역사에 있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잊을 수 없는 사건으로 손꼽히고 있는데, 바로 '체르노빌 바이러스'(CIH Virus)로 인한 막대한 재정적 손실과 피해가 발생한 날이기 때문이다.




[​컴퓨터 바이러스의 역사와 정의, CIH 바이러스,체르노빌 바이러스]


언론에서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일어난 4월 26일과 연관지어 '체르노빌 바이러스'라는 명칭을 지어냈다(사실 체르노빌 바이러스는 언론에서 임의로 지어낸 이름이고 원래 정식 이름은 'CIH바이러스'이다). 당시 우리나라의 피해 규모만 보더라도 데이터가 삭제 또는 손상된 컴퓨터만 24만여 대에  피해액이 2,400억 원 정도로 추산됐으나 실제 신고 접수되지 않는 사고까지 고려한다면 손실 규모는 이보다 훨씬 컷을 것으로 짐작된다. 각 컴퓨터 보안업체, 백신업체등에는 이날 새벽부터 피해 신고나 문의 전화가 쉴 새 없이 이어졌고, 모든 직원들이 전화 상담과 직접 내방한 사용자들을 상대하느라 곤액을 치렀다. 언론에서도 관련 기사가 며칠 동안 톱뉴스로 보도되기까지 했었다.


대반의 한 20대 대학생이 만든 컴퓨터 바이러스 하나가 전 세계를 일시 마비로까지 몰아넣었으니 그 피해가 얼마나 대단했었는지 짐작할 수 있으리라(현재 그 대학생은 아무런 법적 처벌이 없이 졸업하고 보안 업체에 취직하여 일하고 있다닌 참 아이러니 하다).


이와 비슷한 사례 한 가지를 더 살펴보자. 애플의 창업주이자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유명한 스트브 잡스가 지병으로 사망한 기사를 모두 보았을 것이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잡스의 죽음을 애도하는 가운데 그의 죽음을 이용한 악성코드가 기승을 부렸다. 'Steve Jobs Not  Dead Yet!'(스트브 잡스는 아직 죽지 않았다) 또는 'Steve Jobs Alive'라는 영문 제목의 이메일이 전 세계로 퍼졌는데, 이 메일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악성코드가 내 컴퓨터에 설치되고 대량의 스팸 메일을 발송하며 감염된 컴퓨터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중요한 사용자 정보를 빼내가고 있다. 단지 이메일을 클릭만 했을 뿐인데도 악성코드에 감염될 정도로 최근의 컴퓨터 바이러스는 그 파괴렬과 빠른 전파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력하고 악의적이다.



[​컴퓨터 바이러스의 역사와 정의]
 

 컴퓨터 바이러스란?
컴퓨터 사용자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 들어보았을 컴퓨터 바이러스는 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컴퓨터 안에서 기생하는 생물학적인 어떤 벌레를 말하는 걸까? 초창기 이 용어가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기도 했었다.

컴퓨터 바이러스는 쉽게  말해서 컴퓨터 프로그램의 일종으로 정상적인 컴퓨터 실행과 작동을 방해하고 생물학적인 바이러스처럼 눈에 보이지도 않고 스스로 자신을 복제해서 다른 컴퓨터로 퍼지는 악의적인 프로그램을 말한다. 마치 그 기능이 인체에 감염되어 건강을 해치고 타인에게도 전염되는 바이러스처럼 동작하기 때문에 컴퓨터 바이러스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집이나 직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에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유/무료 백신 프로그램이 대부분 설치되어 있을 것이고, 간혹 컴퓨터 속도가 늦는다거나 이상한 화면이 뜬다면 우선 바이러스 감염부터 의심해보게 된다.





 컴퓨터 바이러스는 언제부터 생겨났을까?
최최의 일반 PC에서 동작하는 컴퓨터 바이러스는 1985년 파키스탄에서 개발되어 세계로 퍼진 프레인(Brain)바이러스이다. 파키스탄의 한 프로그래머가 자신이 개발한 상용 프로그램이 팔리지 않고 대부분 복제해서  사용하자 이런 사용자들을 골탕 먹이기 위해 데이터를 파괴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개발, 처름으로 유포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약 3년여 뒤인 1988년에 처음 발견되었는데 이 브레인 바이러스의 치료 백신을 만든 사람이 안철수연구소의 설립자인 안철수 국회의원으로 당시 서울대 의대 학생이었다. 브레인 바이러스는 기계로 치면 설계도면이라 할 수 있는 소스코드 전체가 공개되어 이후 수많은 바이러스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인터넷 환경이 거의 전무할 때라 사람 손에 손을 거쳐 디스켓을 통해 복사되며 퍼지기 시작했기에 전 세계로 전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금과 같은 초고속 통신망이 발달된 환경에서는 거의 배포와 동시에 전 세계로 퍼질 것이다.


아직은 보안업체나 백신 개발회사마다 컴퓨터 바이러스 종류를 악성코드나 트로이목마 등에 대한 분류기준이 조금씩 다르고 실제로도 조금씩은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최근들어서 백신업체에서는 애드웨어와 스파이 웨어는 악성코드로 분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컴퓨터 바이러스의 역사와 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