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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blessus 2023. 12. 22. 20:00

[이전상장 대해부] 반복되는 코스닥 '대탈출'…10년 전엔 13곳 코스피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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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상장 대해부] 반복되는 코스닥 '대탈출'…10년 전엔 13곳 코스피行 - 연합인포맥스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짐을 싸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미 코스피 이전을 마친 3곳의 기업에 더해, 포스코DX와 엘앤에프는 이달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전상장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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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경은 기자

이전상장 대해부] 반복되는 코스닥 '대탈출'…10년 전엔 13곳 코스피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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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30 15:01
  •  수정 2023.09.0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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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짐을 싸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미 코스피 이전을 마친 3곳의 기업에 더해, 포스코DX와 엘앤에프는 이달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전상장을 결의했다. 코스닥의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자리를 옮긴다.

코스피ㆍ코스닥 상승 개장[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량기업 다수가 이전 상장을 택한 건 올해뿐이 아니다. 십년 전에는 10곳이 넘는 기업이 자리를 옮겼다. 코스닥 시장의 경쟁력 저하를 우려한 금융당국과 거래소의 제도 개선 노력을 뒤로하고, 이전상장의 역사는 반복되고 있다.

30일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2000년 이후 코스피 이전상장을 택한 49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10년 전인 지난 2002~2003년(상장예비심사 신청일 기준)에는 총 13곳의 기업이 코스피행을 택했다. 당시 이전상장을 추진한 기업의 시가총액 총합은 5조원이 넘는다.

비록 통합거래소가 출범하기 이전이지만, 1996년 코스닥 시장이 출범한 이후 시장에 안착한 기업들이 거래소 상장 조건을 충족해 이전을 결정했다. 특히 당시 엔씨소프트의 이전 상장 결정은 시장에 충격을 줬다. IT 벤처기업의 대표 격이자 코스닥 시장의 우량주였기 때문이다.

이로부터 5년 뒤인 2008~2009년에도 6곳의 기업이 코스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네이버, LG유플러스 등 코스닥 시장에서 가치주로 꼽혔던 우량 ICT 기업뿐 아니라 아시아나항공, 키움증권 등도 이전상장을 결정했다.

이처럼 코스닥을 이끌었던 우량 기업이 이전상장을 결정한 시기에는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전상장 열풍이 처음으로 가시화됐던 2002~2003년의 기간에는 2000년대 코스닥 버블의 여파로 지수 급등락 장세가 이어졌다. 2001년 9월 17일 460.50까지 추락했던 코스닥 지수는 이듬해 3월 25일 964.60을 회복하면서 6개월 만에 지수가 두배가량 급등했다. 이후 반년 뒤인 9월에는 3월에 형성한 고점 대비 절반 빠진 460선까지 추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의 핵심 기업 이탈이 이어졌던 2008년에도 2003년과 유사한 급등락 장세가 연출됐다. 2008년 초 코스닥 지수는 630~660선을 등락하며 안정세를 보였으나, 금융위기 여파로 단 10개월 만에 지수가 3분의 1토막 나며 역사적 저점인 245.06까지 내려앉았다.

팬데믹 시기 공급된 유동성이 거둬지기 시작한 지난해에도 코스닥지수는 급등락 장세를 보여줬다. 지난해 초 1천선을 돌파했던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10월 650선까지 밀렸으며, 이후 이차전지 투자 광풍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950선을 회복한 바 있다.

물론 해당 기간에는 코스피 지수 역시 등락 장세를 반복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은 상장된 시장이 코스닥이기에 변동성이 심화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2002년 이사회에서 코스피 이전을 결의한 기업이나 언론을 통해 이전상장 소식을 전한 업체 중 상당수가 하반기 들어 박스권 장세가 연출되자 이러한 결정을 철회했다. 당시 기업들은 "시장 변동성이 줄었기에 거래소로 이동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우량 기업의 이전상장은 코스닥지수의 성과를 저하하는 요인이 됐다. 또한 핵심 기업의 이전상장 결정은 비슷한 섹터의 다른 우량 기업의 코스닥 '탈출'을 부추기는 현상도 심화했다.

김준구 자본시장연구원은 2018년 발표한 이슈 보고서에서 "48개 이전상장기업(코스닥 시장 출범 후 2년 이내 이전한 경우 제외)이 모두 코스닥시장에 잔류했다고 가정해 코스닥지수를 산정할 경우 2003년 하반기부터 조정 코스닥 지수가 실제 지수를 상회하기 시작해 그 격차가 지속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5월 말 기준 코스닥지수는 880이나, 조정 코스닥 지수는 1,149로 이전상장으로 인해 코스닥 지수가 23.4% 낮게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

반면 같은 방식으로 코스피 지수를 조정할 시, 코스닥시장의 상장 기업 이전으로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는 효과는 미미했다.

김 연구원은 "이전상장이 코스닥지수의 부진을 유발하는 요인이라는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의 이전상장이 또 다른 이전상장을 유발하는 악순환의 존재를 추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gepar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5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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