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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워싱턴주 반자동 소총 금지법 실시 후 소총 구입 및 소지 가이드

GODblessus 2023. 4. 7. 13:55

미국 워싱턴주 반자동 소총 금지법 실시 후 소총 구입 및 소지 가이드

 에드워드  2023. 3. 16. 12:55

지난 주에 미국 워싱턴주에서 공격무기 (Assault Weapon) 로 규정된 소총의 매매를 금지하는 공격무기 금지법 하원 법안 HB 1240이 통과되었습니다.

하원 법안 HB 1240은 기존 공격무기 소지자들의 재산권을 인정하여 현재 소지중인 공격무기의 소유권을 강제로 포기하도록 하지는 않습니다. 즉, 현재 워싱턴주 정부가 공격무기로 규정한 반자동소총을 계속 소지하고 사용할 수는 있으나, 매매가 금지되면서 총을 현금화 하는데에 어려움이 있는데, 이제 워싱턴주 내에서 반자동소총을 현금화하기 위해서는 타 주의 바이어와 거래해야 하는 환경을 맞딱뜨려야 하고, 타 주의 바이어와의 총기 거래는 꽤 어렵기 때문에, 총을 실물자산으로 취급하는 미국인의 관점에서 보면 재산권 침해인 것은 분명합니다.

더군다나 앞으로 미국 워싱턴주에서 소총을 처음 구입하는 구매자 입장에서는 미국 민간 총기시장의 환경과 동떨어져 반자동소총을 구입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러한 정치적 변화는 기존의 반자동 소총 소지자나 앞으로 새로 소총을 구입할 신규 구매자들 모두 혼란스럽겠지만, 앞으로 적응해야하는 현실이죠. 그래서 오늘은 미국 워싱턴주에서 장하원 법안 HB 1240이 상원에서도 통과되고 주지사의 승인에 의하여 법적 효력을 갖게 될 경우, 향후 워싱턴주에서 하원 법안 HB 1240으로부터 영향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소총들을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FN Browning BLR Lightweight '81 Stainless Takedown

연사 속도와 빠른 재장전으로 높은 개인화력을 보장하는 반자동소총의 장점을 누릴 수 없는 환경에서는, 반자동소총 만큼은 아니라도 연사 속도가 빠른 구조의 소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렵용 엽총 카테고리에서 하이엔드 급으로 유명한 FN 브라우닝의 BLR 소총은 레버액션 구조 특유의 빠른 연사력을 보장하면서 호주, 영국 등 반자동소총 소지가 금지된 영연방 국가의 사격인들 사이에서 꽤 인기 있는 소총입니다. 거기다 최근에 반자동소총 금지법이 제정된 캐나다의 사격인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소총이죠. 특히 브라우닝 BLR 소총은 여러 탄종 모델이 생산되고 있는 중인데, 스포츠 사격 및 대인 사격용 .223 Remington 소총탄 모델부터, 6.5 Creedmoor, 7mm-08 Remington, .308 Winchester, 30-06 Springfield, .300 Winchester Magnum 등 여럿 사냥용 소총탄 규격의 모델을 현재 발매중입니다.

거기다 BLR Takedown 모델의 경우에는 총열과 리시버가 분리되는 구조라서 휴대하는데 용이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기존의 레버액션 구조에서 볼 수 있는 관형탄창식이 아닌, 일반적인 현대식 소총처럼 박스탄창을 사용하는 설계입니다. 다만 오리지날 탄창의 장탄수가 4발에 불과해, 현재 워싱턴주 총기규제법 SB 5078이 규제하는 10발을 초과 대용량 탄창 스팩에도 못미치는 것이 단점이지만, 이는 10발 장탄수의 BLR 에프터마켓 탄창을 구하면 해결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Marlin 1894 레버액션 소총도 빠른 연사력을 보장하는 레버액션식인데다 357 매그넘과 44 매그넘 두가지 모델이 발매중이라, 소총탄을 사용하는 브라우닝 BLR보다 상대적으로 반동이 낮고, 사수의 실력에 따라서 더 빠른 연사속도를 보일 수 있을 것 입니다. 단점이라면 Marlin 1894는 전통적인 관형탄창을 사용하기 때문에 재장전 속도가 느립니다.

볼트액션 소총으로는 RUGER SCOUT RIFLE도 괜찮습니다. 딱히 RUGER 브랜드를 추천하고 싶지는 않고, 스카웃 라이플 카테고리 내 에서는 일제 Howa M1500 스카웃 라이플이 조금 더 저렴합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 중고 총기시장의 볼트액션 소총 거래 트랜드를 보면, RUGER SCOUT RIFLE의 거래량이 활발한데다, 에프터 마켓 부품도 다양합니다. 무엇보다, 부드러운 볼트 조작이 가능하여 연사속도를 높이기 쉬운 볼트액션 소총인데다, 박스탄창을 사용하기 때문에 재장전 속도도 빠릅니다.

마지막으로는 서플러스 소총 중 하나인 리엔필드 소총입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아직도 중고시장에서 300달러 이하에 구입 가능한 수집 가치를 잃은 리엔필드 스포터 소총이죠. 리엔필드 소총은 볼트 설계상 후방에만 위치한 폐쇄돌기와 약실 구조 덕분에 볼트를 빠르게 조작하여 연사속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한데요.

리엔필드 총열을 짧게 잘라 사용하는 인도 경찰처럼 리엔필드 스포터 소총을 구입하여 ATF 소총 총열길이 규정에 맞게 16.1인치 길이로 짤게 총열을 자르고, 리시버에 드릴로 구멍을 내어 광학 장비를 장착해 사용하는것도 반자동소총 구입이 금지된 환경에서 개인화력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리엔필드 소총이 사용하는 .303 브리티쉬 소총탄이 시장에서 죽어가는 탄종이라는 것 입니다.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이게 미국 이야기인지 캐나다 이야기인지 헷갈릴법 한데, 앞으로 미국에서 총기 규제는 더욱 더 강화될 것으로 봅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적어도 워싱턴주에서 만큼은 앞으로도 총기규제법이 강화될 것이고, 캘리포니아처럼 제대로 된 AR-15 소총을 구입할 수 없는 시대에 접어들거라 예상했었습니다. AR-15 플랫폼이 메이저인 미국 민간 총기시장과 달리, 반자동소총 매매가 금지될 워싱턴주에서 향후 구입해 사용할 만한 소총 옵션들은 딱히 상술한 4종류 모델 말고는 생각이 안나네요. 총기 규제법을 추진하는 민주당 세력의 목표대로 소총 구매 선택지가 현저히 줄어드는 것이죠.

현재 미국 유권자 다수가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라는 것과, 평생 총기난사 사건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총기를 혐오하는 샌디훅 총기난사 세대인 2000년대생들이 유권자가 된 지금, 미국 유권자의 50%+1은 총기를 혐오하고 총기소지의 권리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2조를 혐오합니다. 공화당 지지세력이던 텍사스가 경합주가 되고, 조지아가 민주당 세력이 된 것도 남베트남 보트피플 난민 출신들을 제외한 총기를 혐오하는 아시아계 이민자들과 2000년대생 유권자들의 참정권 행사 영향도 한 몫 했죠. 미국에서 주류문화였던 총이 이제는 확실하게 사회의 비주류가 되고, 정치판에서도 힘을 잃어가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