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나는 알고 있다, 장자연
리스트의 모든 것을.죄와벌.
못 밝히는 것? 안 밝히는것
2018.01.30. 17:2411,499 읽음
2013.04.12
이종걸 의원 지적처럼 언론사주의 포함 여부 때문에 검찰과 경찰은 장자연 리스트
못 밝히는건가 안 밝히는 건가? 연예인 장자연씨 자살 뒤 일본으로 출국 뒤 잠적해버려
“수사에 자존심 건다”던 경찰 인터폴 수배로 김씨 데려오고 41명 수사팀 118명 조사하고도
결국 집행 유예로 풀려나게 해
1996년, 연예계는 술렁거렸다. 당대 최고의 인기스타 심은하가 이름도 생소한 ‘스타즈 엔터테인먼트’사와 전속계약을 맺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이듬해에는 이미숙, 최진실 그리고 2001년에는 김남주, 2003년에는 장서희, 2004년에는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으로 이어졌다. 당시 ‘스타즈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제이슨 김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를 졸업한 수재로 할리우드에 넓은 인맥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예 매니지먼트 업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었다. 특히, 2001년 홍콩에 ‘서클이엔티’라는 연예기획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중화권 시장을 공략하는 등 ‘한류 열풍’에도 일조를 하고, 홍콩에서 활동하던 데니스 오를 한국 연예계에 데뷔시켰다. 2002년에는 대기업 씨제이홈쇼핑과 공동출자해 ‘더모델 엔터테인먼트’를 세워, 광고업계에서도 큰손으로 부상하기 시작한다. ‘더모델’은 월드컵의 영웅 히딩크 감독을 필두로 세계적 스타 장쯔이와 리밍(여명)을 국내 광고모델로 출연시키기도 했다.
2006년부터는 ‘스타즈’ 대신에 ‘더컨텐츠 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그사이 연예계에서는 ‘버클리대학 졸업 학력을 믿을 수 없다’, ‘소속 연예인을 폭행하고 하기 싫은 일을 강요하는 등 성품이 좋지 않다’, ‘조직폭력과 연계되어 있다’, ‘유력 정치인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등 ‘제이슨 김’의 정체에 대해 이런저런 소문과 의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벼락같은 성공을 질투하는 경쟁자들이 퍼뜨린 루머일까, 아니면 속사정을 아는 내부인이 몰래 전한 ‘사실’일까?
▶소속사 여배우들의 연이은 자살
2002년 서울지검 강력부(당시 부장검사 김규헌)에서는 ‘연예기획사 대표가 소속 연예인들로 하여금 정계, 재계, 관계 유력인사들에게 성상납을 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곧 10여명의 고위층 관계자 리스트가 확보되어 정식 수사에 들어가려는 순간, 대상자인 케이(K)씨가 홍콩으로 출국한 뒤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버렸다. K씨가 잠적하자 리스트에 오른 고위층들도 하나같이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의 수사는 흐지부지 결말 없이 종결됐고, K씨는 다시 귀국해 버젓이 사업을 재개했다. 그해 9월 국정감사에서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던 홍준표 의원(현 경남도지사)은 “민주당 의원 세 명이 연예인 성상납을 받았고, 검찰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다… 당시 강력부장은 지방으로 좌천됐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홍준표 의원은 후에 그 K씨가 ‘고 장자연 사건’에 연루된 제이슨 김이었다고 언론사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 뒤에도 김씨와 관련된 연예인 성상납 의혹은 거의 2년 주기로 떠올랐다가 가라앉길 반복했다.
소속 연예인에게 성상납, 술시중을 강요한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던 김씨의 기획사에 소속된 적이 있던 여배우들이 연이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하나같이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서둘러 종결됐다.
김씨는 소속 연예인들에 대한 성상납 강요 의혹뿐 아니라 자신을 떠나려는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벌이는 것으로도 악명이 높다. 1997년 탤런트 최정윤씨, 2004년 배우 김민선씨, 2013년 현재도 배우 송선미씨 및 이미숙씨를 대상으로 고소를 제기해 법정 분쟁 중이다. 그러다 보니 일부에서 알려진 사실과 정황들만을 바탕으로, 제이슨 김은 “확인되지 않은 미국 명문대 졸업 학력과 할리우드 인맥 등을 내세워 당대의 톱스타들을 끌어들인 뒤, 이들의 이름을 보고 기대감에 부풀어 찾아 온 신인 혹은 연예인 지망생들 중 일부에게 고위층 성상납 강요 등을 하기도 했고, 불만을 품고 자신에게서 떠나려는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고소·고발 등으로 괴롭혀 온 ‘악덕 업자’”라는 비난이 제기됐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과정에서 친분이 형성된 사회 유력인사들의 든든한 영향력에 힘입어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도 무력화시켜 온 것으로 추정할 여지도 있었다. 이런 배경과 맞물려 그와 관련있는 연예인들이 잇따라 자살한 사건에 세간의 이목이 쏠린 것이다.
▶언론사 사장을 둘러싼 진실 게임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장자연 사건의 핵심은 “기획사 대표에게 고위층에 대한 술시중과 성접대 강요및 폭행에 시달리다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다는 그녀의 친필 유서에 담긴 내용을 밝혀내고, 그녀가 쓴 편지에 적힌 10여명의 유력인사 등 그를 죽음으로 내몬 ‘악마’들을 처벌할 수 있느냐 여부다.
이른바 ‘장자연 문건’으로 불린 이 기록에는 언론사 대표, 방송사 피디, 기업체 대표 등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전 다른 연예인 사망 사건처럼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서둘러 사건을 종결하려던 경찰은 장자연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가 유서와 편지 내용을 공개해 언론에 보도되는 등 파문이 일자 ‘범죄 사건’으로 인지하고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장자연씨의 유족 역시 그녀를 죽음으로 내몬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 7명에 대해 ‘성매매 혐의’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런데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주범’으로 지목된 소속사 ‘더컨텐츠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씨가 일본으로 출국한 다음 연락을 끊고 잠적해버렸다.
2002년 ‘연예인 성상납 비리 사건’ 때와 똑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을 했고 일본 경찰에게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다. 외교부를 통해 김씨의 ‘여권 무효화’ 조처도 단행됐다. 김씨는 ‘불법체류자’ 신분이 된 것이다. 김씨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일본에 연고가 없는 김씨의 오랜 잠적은 ‘비호세력’의 존재를 의심하게 했다. 주범 김씨가 사라진 상태에서 경찰 수사 역시 벽에 부닥쳐 중단됐다. 또다시 ‘실체 없는 소문’으로 묻혀버릴 뻔했지만, 2009년 6월24일 일본 경찰은 숨어 있던 김씨를 찾아내 검거했다. 그리고 7월3일,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 형사들은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의 항공기 안에서 김씨의 신병을 일본 경찰로부터 인도받았다. 일본으로 도주한 지 118일 만이었다.
당시 최고의 인기 드라마였던 ‘꽃보다 남자’ 출연 여배우의 자살과 성상납 강요 의혹은 세상을 발칵 뒤집었다. 2009년 4월, 국회에서도 대정부질문을 통해 뜨거운 공방이 전개됐다. 2002년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을 지목해 공격하던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조선일보사 방상훈 사장이 ‘장자연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며 이 때문에 경찰이 늑장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를 한 것이다. 당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도 방 사장의 이름을 언급했고, 국회 밖에서는 인터넷언론 서프라이즈 대표 신상철씨가 합세했다. 조선일보는 이 세사람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한편 강희락 당시 경찰청장은 국회에서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조선 고위간부 이름이 장자연 문건 명단에 있다’고 확인했다. 이후 세간의 관심은 대한민국 최다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조선일보 사장의 관련성 여부에 집중됐는데, 그사이 주범 김씨가 일본으로 출국하면서 수사가 중단되어 ‘실체 없는 공방’으로 4개월 가까운 세월이 흐른 것이었다.
김씨의 귀국으로 다시 활기를 띤 경찰은 ‘그동안 피의자 신문을 위해 모든 자료를 준비했다’며 진실규명에 대해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조현오 당시 경기경찰청장은 “경찰의 자존심을 걸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공언했다. 경찰은 김씨를 공항에서 압송해 오자마자 휴식 없이 조사를 강행하는 열의를 보였다. 7월6일, 긴급체포 시한에 맞춰 신청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구속 상태에서 본격적인 조사가 벌어졌다. 그동안 41명으로 꾸려진 경찰 수사팀은 총 27곳을 압수수색했고, 14만여건의 통화 내역을 조사했으며, 118명의 참고인을 조사했고, 955건에 이르는 계좌 및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조회했다.
그 결과 김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폭행, 협박, 횡령및 도주등 네 가지였다. 의혹의 본질인 ‘성상납 강요’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가 사무실에서 장자연씨를 ‘페트병 등으로 폭행’한 혐의, 자살 1주일 전인 2월25일 장씨에게 “함께 마약 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 문자를 보낸 일, 2008년 11월26일 다른 여성 연예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받던 중 도주한 혐의 및 장씨의 영화출연료 542만원 중 242만원을 ‘횡령’한 단서를 확보해 이 혐의들만 적용했다고 밝혔다. 언론사 대표를 포함한 사회 유력인사에게 성상납을 강요한 혐의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조선일보사 쪽은 고 장자연씨가 ‘스포츠조선 사장’을 ‘조선일보 사장’으로 잘못 기재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스포츠조선 사장은 이를 부인했다.
김씨는 검찰에 송치된 뒤 구속적부심을 통해 보석으로 풀려났고 불구속 기소된 다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다시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2013년 3월에는 연예인 지망생을 대상으로 한 성적 착취를 주제로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연예인 김부선이 “고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식사하자는 연락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말한 내용을 문제 삼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 3명은 누구인가
2011년 연말 대구에서 한 중학생이 자살하면서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한 유서를 남기자, 경찰은 유서에 언급된 가해 혐의 중학생 2명을 구속했고 검찰 역시 구속 기소했다. 아직 미성숙한 10대 중학생이지만 친구를 자살에 이르게 한 괴롭힘 행위의 죄질이 무겁다는 판단이었다.
비슷한 다른 사건에서도 유서가 남겨진 자살 사건은 반드시 그 유서에 적힌 내용과 사람들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실시하고 혐의를 규명해 그에 따른 조처를 취한다. 과연 장자연씨의 유서와 편지에 남긴 절규와 고발이, 성인이며 지속적으로 자신의 지배하에 있는 여성 연예인을 착취하고 괴롭혀 끝내 죽음으로 내몬 것으로 의심된 소속사 대표의 혐의가, 이 중학생 가해자들의 잘못보다 가벼울까? 경찰과 검찰 그리고 법원은 오직 ‘장자연 리스트’에 오른 고위직 인사들 보호에 급급한 나머지 김씨에 대한 단죄를 엄하게 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닐까?
2013년 2월8일 서울고등법원은 조선일보와 방상훈 사장이 한국방송(KBS), 문화방송(MBC) 등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이 고 장자연씨로부터 성상납을 받았다는 보도 내용은 허위사실이지만, 공익성과 상당성 등 위법성 조각 요건을 갖춰 보도한 언론사 등에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는 ‘솔로몬의 판결’을 내렸다. 그렇다면, 법정에서 친필로 확인된 장자연씨 유서에 담긴 성상납 강요 사건의 실체와 가해자들은 무엇이고 누구인가? 못 밝히는가 아니면 안 밝히는가? 이와 관련해 한때 ‘모래시계 검사’로 이름 높았던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002년 김씨의 연예인 성상납 사건’을 제대로 수사해 처벌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홍 도지사가 언급한 세 명의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은 누구인가? 진정 장자연씨 죽음을 애통해한다면 지금이라도 밝혀야 한다. 한 연예인을 죽음으로 내몬 이 사건의 열쇠로,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 지목되고 있는 당시 기획사 대표 김씨는 지금이라도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 경찰과 검찰은 재수사를 통해 김씨로 하여금 진실을 밝히도록 해, 책임있는 자에게 법의 엄정한 단죄가 내려지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법치국가라는 사실을 입증하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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