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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편. 대한민국 전차 전력 발전사로 보는 전차 이야기. 55구경장. WIA. 전차 포신 파열. 포구 초속. K2전차 전차포

GODblessus 2023. 5. 16. 19:20

186편. 대한민국 전차 전력 발전사로 보는 전차 이야기. 55구경장. WIA. 전차 포신 파열. 포구 초속. K2전차 전차포

 realismhybrid  2023. 5. 14. 14:20
 

K2전차는 K1A2/A2에서 문제가 되었던 32발이라는 휴대탄약량을 개선. 40발을 싣고 다니는데요.

휴대탄수 40발 중에 자동장전장치에 16발이 들어가며 나머지는 차체에 수납 됩니다.

40발이라는 수량은 나름 적은게 아닌 것이, 훨씬 더 큰 M1 전차의 경우 M1A1이 40발. M1A2가 42발밖에(!) 안 들어 가거든요.


55구경장. WIA. 전차 포신 파열. 포구 초속. K2전차 전차포


T-72(T-90)는 나름 많아서 39발~45발인데 자동장전장치에 22발.

T-80는 45발에 자동장전장치 28발.

작은 차체에 잔뜩 쑤셔 넣었기 때문에 어디를 맞아도 유폭이 잘 일어나죠.

르끌레르가 40발 중 자동장전장치에 22발.

K2전차의 경우 르끌레르와 대동소이한 주포와 자동장전장치를 가졌음에도 즉시 사용탄이 6발이나 적은건, 아무래도 포탑의 높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K2전차의 주포는 55구경장 120mm 활강포로, 우리나라 위아(WIA)에서 개발했다고 합니다.

원래 기아기공 시절부터 화포를 만들던 회사로, 기아그룹이 망한 뒤 현대로 넘어가 WIA가 되었죠.

105mm를 비롯해서 44구경장 120mm 주포는 많이 만들어봤기 때문에 55구경장으로 늘이는건 큰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사실상 독일 라인메탈의 55구경장 활강포와 같은 놈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고, 실제 개발 당시 관련 데이터를 많이 참조했다고 합니다.

구경장이란 포신의 길이를 나타낸다고 보면 되는데, 화포 구경의 몇배냐로 표시합니다.

105mm L7 전차포의 구경장이 52라고 하니까 길이는 105mm x 52 해서 5.46m이고 여기에 약실이 붙어서 총 길이는 5.89미터가 되는 거죠.

L7 전차포를 라이선스한 미군의 M68의 총 길이는 5.55m로 약실이 짧거나 53구경장에 가까운 듯.

근데 한편으로는 중국이 105mm L7 전차포를 카피하면서 구경장을 살짝 바꿔 "독자 개발"이라며 눈 가리고 아웅 사기 치는 것과는 달리 구경장마저 라인메탈의 Rh120/L55와 같은데, 특허 문제 같은 건 어떻게 피했는지 궁금한데요. 합법적으로 살짝 변경한 건지. 아님 독일이 그냥 넘어가 준 건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120mm. 55구경장이라는 전차포는 현존하는 최강의 전차포라고 할 수 있는데, 구경장이 길다는 건 약실의 폭발압력이 높다. 즉 탄약의 폭발력이 강하다는 것으로 보면 맞습니다.

화약이 많이 들어간(또는 화약 자체의 폭발력이 강한) 포탄을 터트리면 압력이 높아집니다. 뭐 압력이 높아져야 탄을 빠르게. 멀리 보낼 수 있는 것이니 어쩔 수 없는데, 문제는 이 강력한 압력을 화포가 견디질 못하는 거죠.

 

K1 전차포가 훈련 도중 파열된게 문제가 된 적이 있는데요. 마치 비리의 주범. 불량 전차,, 거기에 원인불명이라는 선정적인 보도까지 가세하면서 말이 많았습니다만, 일단 K1 전차의 포신 파열 원인은 포신내의 이물질이 원인이라고 밝혀졌습니다.

결국의 위짤과 같은 청소를 제대로 안 했기 때문이라는 건데, 근데 뭐 전차포가 파열되는게 드문 일은 아닙니다.

다량의 포탄을 발사하는 전투로 인한 포신 과열로 포신이 휘어진 상태 어서 무리하게 사격을 실시한 경우라던가, 포신의 수명한계를 넘어 과도하게 마모가 진행된 경우. 또는 청소를 제대로 안 해서 포신 내의 이물질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등 다양한데, K1의 경우는 방산비리의 원흉. 불량 전차. 질 떨어지는 주포 때문이라고 봐야 하는 건지는 생각을 해봐야 하는데요.

레오파르트도 터지고

레오파르트 1

M1 전차도 포신이 터집니다.

뭐 모르겠습니다. M48전차에 달려있는 것과 같은 미제 M68 전차포는 녹이 잘 안 나는데, 국산 KM68은 녹이 장난 아니게 생긴다는 이야기도 들리는 걸 보면 문제가 없는것 아닌것 같기도 합니다.

포신이 터지는건 단순히 포신이 약하거나 불량이라 볼 수는 없을것 같은데, 무식하게 튼튼하게만 만드는게 해답이 될 수 없는 것이 두껍고 무거워지는 문제가 생기죠. 근데 그게 단순히 두껍고 튼튼하게 만들면 해결이 되냐. 그렇지 않다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

그러면 포신을 두껍게 만드는 대신 길게 만들면 어떨까.

길이가 길어지니 압력이 상쇄됩니다. 그리고 포탄이 압력을 받는 시간이 길어지죠. 탄이 빠르게 날아갈 수 있게 되는 거고 당연히 사거리가 늘어남과 동시에 에너지도 많아 관통력이 증가합니다.

K2전차의 전차포는 K1A1/A2와 구경 자체로는 120mm로 같지만, 구경장이 훨씬 더 깁니다.

K1A1이 44구경장. K2가 55구경장으로 이걸 길이로 계산하면 120mm x 11이니까 1.3미터나 더 긴데요.

차이가 한눈에 보이죠?

K2의 55구경장의 약실 압력이 K1A1/A2의 44구경장 대비 30%가량 높다고 하는데, 덕분에 같은 120mm 주포인 K1A1/A2에 비해 공격력이 좋아졌습니다. 일단 폭발력이 더 좋은 포탄을 쓸 수 있는데다 포신이 길어 폭발에너지를 더 오랫동안 받을 수 있거든요.

전편에서 미군이 M16을 M4 카빈으로 바꾸면서 짧아진 총열 때문에 사정거리가 감소해 버리는 바람에 아프가니스탄에서 고생한 걸 보세요.

날탄의 경우 K2전차용(이라고 알려져 있는) K279를 사용했을 때 포구 초속이 1800m/s.

1Km 날아가는데 0.5초가 채 안 걸립니다. 러시아 125mm 표준전차포인 2A46의 1700m/s보다 우수하죠? 러시아(소련)제 125mm 전차포가 근거리 명중률이 좋은 이유가 바로 이 빠른 탄속의 덕을 많이 보고 있기 때문인데, K2전차는 이러한 장점을 기본으로 깔고 간다는 이야깁니다.

기본적으로 K2전차에서 발사되는 포탄은 높은 약실 압력과 긴포신의 덕을 봐서 포구 초속이 높기 때문에 탄도는 당연히 매우 곧을 겁니다. 최소한 1500미터 정도의 거리라면 좋은사통장치가 없어도 조준한 곳에 딱딱 들어갈 거예요.

이건 소련(러시아)제 전차 화포의 장점을 고스란히 가져왔다는 건데, 노린 걸까요? 소발에 쥐 잡은 걸까요?

일단 주포의 성능에서 이렇게 기본은 하는 데다 사격통제장치도 좋습니다. 첨단,. 신기술을 좋아하는 한국답게 4세대 사격통제장치를 넣어서 목표물 자동 획득 및 자동추적장치가 가능한데, 전차가 기동 중이건 정지해있던 상관없이 포신과 포탑을 움직여서 발사각을 조종하는 보정 기능이 자동화되어 있습니다.

러시아식의 기본기와 서방세계의 첨단 기능을 모두 갖춘 공격력을 가진게 바로 K2 전차인 것으로, 이게 단순히 국뽕으로 좋아 좋아 하는건 아니라는 거죠.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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