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전차 포신의 변형

GODblessus 2023. 5. 16. 19:21
   
     
 
전차 포신의 변형 
포의 기능 향상을 위한 여러가지 기구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차포의 포신이 길어짐에 따라 발사에 필요한 장약도 많아지고 그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사 후 반동도 커졌습니다.
이러한 반동을 감쇄시키면 명중률도 향상되고... 여튼 이러한 포신의 계량을 위해 장착한 기구 3가지를 말해보려 합니다.


1.머즐 브레이크 (제퇴기) 
이것은 포신 끝에 붙은 연돌과 같은 부품으로 측면에 뚫린 구멍이 좌우와 기을어진 후방으로 포탄발사시에 생기는 잉여 가스를 뿜어내어 그 작용에 따라 포의 반동을 상쇄하고자 장착한 부품입니다. 현재 각국의 주력 MBT(Main Battle Tank-주력탱크)에는 볼 수 없고 주로 구세대 전차나 2차 세계대전에 착용된 오래된 부품입니다. 요즘은 탱크에는 장착하지 않고 주로 견임포나 자주포에 장착하기도 합니다.
총의 소염기와 같은 기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진은 일본의 61식 전차의 주포입니다.
요놈이 머즐 브레이크.


K9 주포의 현대식 머즐 브레이크
탱크 뿐만 아니라 견인포, 자주포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부품입니다.


2. 에버큐에이터 (배연기)
몇몇 전차를 보시면 중앙에 굵직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그놈이 에버큐에이터입니다.
얘는 포의 반동을 줄이기 보다는 포 발사시 나오는 유독가스의 역류를 방지하는 장비입니다. 포 발사 후 생기는 잉여가스에는 이산화탄소나 질소, 염소화합물과 같은 유독물질이 포함되 있기 때문에 차내로 역류 될 시 승무원들의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에버큐에이터는 이러한 잉여가스의 역류를 일시적으로 막아 포탄이 날아간 뒤 포구 압력이 저하되면 가스를 배출하는 장비입니다.




M1A1의 주포.
중간에 굵은 부분이 에버큐에이터.




K1A1의 에버큐에이터.
(사진출처: 비겐의 군사무기 블로그)




3. 서멀재킷 (포신피관)
전차포의 포신을 감싸고 있는 천이나 관을 서멀재킷이라 합니다.
이는 포신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시키는 일종의 단열커버 역할을 합니다. 태양광이나 눈 같은 외부영향은 포신의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이를 만드는데 이럴 경우 포신이 미세하게 뒤틀립니다. 그러면 명중률도 병맛되고요.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수지 커버나 피복관, 두꺼운 천을 감싸 포신의 열을 균등하게 확산시킵니다.


그러나 결국 열은 포신의 상부에 집중되기 때문에 서멀재킷 장착 시 뒤틀림이 저하되기는 하지만 포신의 뒤틀림 현상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현대에는 뒤틀림을 컴퓨터로 계산, 측정하여 명중률을 보정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여겨집니다.



첼린져2 전차의 주포.


아프간 배치 캐나다 육군 레오파드 2A6M전차.
이렇게 천을 감아 임시 서멀재킷으로도 쓰고 위장용으로도 씁니다.


이것 말고도 더 있지만
대표적인 3가지 장비를 써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