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시범주자, 베이비부머
우리나라의 1차 베이비붐세대는 1955년~1963년까지 9년간 태어난 약712만 명을 말한다. 베이비붐 세대라고 일컫는 이유는 이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이 다른 시기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1950년대 초까지만 해도 태어나는 아이들이 연50만 명 수준이었으나, 한국전쟁이 끝난 후 연 80만~100만 명으로 폭증하였다. 베이비붐세대는 처음에 810만 명이 태어났으나, 약 100만 명 정도가 사망하여 현재는 712만 명 정도가 있다.
이들이 2010년부터 은퇴를 시작했다. 각종 언론에서는 베이비부머의 은퇴시작을 ‘은퇴쇼크’라고 부르고 있으며, 연구단체에서는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 베이비부머는 어떤 사람들인가
베이비부머들은 어느 세대보다 경제호황기에 사회에 진출해 경제성장의 과실을 따먹은 세대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 베이비부머들이 우리나라 전체 토지의 42%를 보유하고 있으며, 도시지역에 위치한 건물의 58%를 소유하고 있다. 또한, 주식시장의 주식 물량의 20%를 소유하고 있어 우리나라 중산층을 이루는 중추세대이다.
1970년대 중후반에 대학을 다닌 베이비붐 세대는 대부분 취직을 하였다. 당시의 수출호조와 해외건설 활황 덕분이었다. 또한, 공고와 상고를 졸업한 베이비부머들도 1970~80년대 섬유공장, 기계공장, 건설현장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져 쉽게 취직을 하였다. 따라서 베이비부머들은 취직 걱정은 없는 세대였다.
베이비부머들은 기대수명이 85세가 넘어서는 첫 세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 ‘다빈도(多頻度) 사망연령’은 85세에 근접하고 있다. 매년 3~4개월씩 평균수명이 늘어나면 베이비부머들은 남자는 85세, 여자는 90세까지 충분히 살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이비부머들은 민주화를 몸소 체험한 세대이다. 주로 학창시절에 박정희 군사정부와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을 겪었으며, 청장년이 된 1987년에는 소위 넥타이부대가 되어 ‘6월 민주화 운동’을 체험하였다.
2010년 발표한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베이비부머 10명중 8명이 경제적 형편 때문에 원하는 단계까지 학교교육을 받지 못하였다고 응답했는데, 자녀의 대학교육비는 99.1%가 지원해야한다고 답했으며, 90.0%가 자녀의 결혼비용을 지원해야한다고 답했다.
또한, 베이비부머 65.2%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고 살고 있어, 15세 이상 인구 평균 60.4%에 비해 높았으며, 7.1%는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해 보았다고 답했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40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이유이다.
문화생활은 2009년 1년 동안 공연, 전시, 스포츠 등을 한 번이라도 관람한 사람이 47.8%에 불과해, 절반 이상이 문화예술 생활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먹고살기에 급급해 문화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세대이다.
■ 베이비부머들의 현재는?
2010년 서울대 고령사회연구소와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베이비부머 4675명을 면접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베이비부머의 평균자산은 부동산 자산이 2억7500만원, 금융자산이 4499만원이었는데, 부채가 3407만원이어서 순자산은 평균 2억9633만원이었다. 부동산 자산이 83.2%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금융자산도 부채를 빼면 1092만원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29.7%는 은퇴 이후의 저축․투자가 상당히 미흡하다고 답했으며, 15.2%는 은퇴준비를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고 답했고, 15.0%는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답해 60%가 은퇴 자산 준비에 문제가 있었다.
또한, 이들의 35%가 고혈압, 당뇨, 위장병, 관절염을 앓고 있었으며, 37%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고 있지 않고, 40%는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답해 베이비부머의 건강상태가 썩 좋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베이비부머는 사별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이며 동시에 전 생애 주기에서 이혼건수가 가장 많이 분포된 연령대 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12월 보건사회연구에 발표된 이화여대 김미혜 교수팀의 발표에 의하면, 베이비붐세대가 포함된 45~54세 전체 인구 중 사별 및 이혼여성인구는 약 43만 명으로 남성인구 약 27만 명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35~44세 여성은 사별 약2만7천명, 이혼 약1만4천2백명인데 비해, 베이비부머 여성의 사별인구수는 약15만8천명, 이혼은 약27만4천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이비부머 여성의 경우 사별은 전 연령대보다 5.7배 높고, 이혼은 약 2배 정도 더 높은 수치를 나타낸 것이다. 문제는 결혼해체를 경험한 여성들이 빈곤에 취약한 집단이라는데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2010년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경제․사회적으로 파급효과에 대해서 분석을 하였다. 우려의 내용은 첫째, 생산 현장에서 노동력이 감소하고, 둘째, 자산 가격의 하락 압력이 확대 되고, 셋째, 사회복지비용 증가로 국가 재정을 압박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결론은 단기적으로 우리나라의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10년간 실제 퇴직하는 베이비부머는 연평균 14만~15만 명 수준일 것으로 보았으며, 보유자산을 일시에 처분할 가능성도 낮고, 고령자 관련지출도 2009년 5.9%에서 2018년 7.3%로 1.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고령화의 관점에서 볼 때,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거대 인구집단이 동시에 고령인구에 편입됨을 의미한다. 앞으로 10년 정도에 걸쳐 제기되는 사안인 만큼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중․장기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베이비부머, 그들은 1950년대 유년기에 절대빈곤의 시대를 거쳐 왔고, 10대와 20대였던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권위주의 정치체제 속에 살아야 했으며, 1980년대 이후에는 본격적인 경제개발의 주역으로서, 대한민국의 파란만장한 역동적인 역사 속에서 낳고 자랐다. 그리고 이제는 다가오는 고령사회에 노인인구가 되는 시범주자이다. 지금까지 이들이 대한민국 발전의 모습이었듯이, 이들에 대한 사회․경제적인 대책이 ‘늙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해 주게 될 것이다.
https://blog.naver.com/ksjknife/70110925564
고령사회 시범주자, 베이비부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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