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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blessus 2022. 9. 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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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만의 엔저인데 日 12개월째 '적자'…수출업자도 "메리트 없다" - 머니투데이

달러당 140엔도 깨지며 엔화 가치 하락 지속엔화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40엔을 돌파했다.(엔화 가치 하락)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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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만의 엔저인데 日 12개월째 '적자'…수출업자도 "메리트 없다"

머니투데이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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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02 15:30

달러당 140엔도 깨지며 엔화 가치 하락 지속

 
엔화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40엔을 돌파했다.(엔화 가치 하락) 1998년 8월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격적 금리인상 기조를 명확히 한 가운데 일본은 통화부양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 엔화 약세가 당분간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많다. 일본으로서는 수출 증가 등의 효과를 기대할 만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엔화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2시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일비 0.1% 오른 140.34엔을 가리키고 있다. 올해 달러 대비 엔화 낙폭은 약 18%에 이른다. 1979년(19%) 이후 43년 만에 최대폭이다.

JP모건체이스인 벤자민 샤틸 전략가는 "엔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제로(0) 수익 통화가 되고 있다"면서 "잭슨홀 미팅 이후 잇따른 연준의 매파 발언과 미국의 경기침체 리스크 후퇴, 일본은행의 변함없는 통화부양책 의지 등은 엔·달러 환율을 한 방향으로 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연준을 필두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날뛰는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잇따라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일본은행은 굳건히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변화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엔 임금 인상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부양 기조를 분명히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 관측통들은 적어도 구로다 총재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4월까지 현행 부양책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일 간 금리차가 더욱 확대되는 만큼 엔 매도 역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일각선 단기적으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3엔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통상 엔저는 수출 중심인 일본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간주된다. 불황과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으로 점철된 '잃어버린 20년'을 되돌리기 위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기 부양책인 '아베노믹스'의 중심에도 막대한 유동성 공급을 통한 엔화 약세 유도가 있었다. 엔저는 일본 수출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기업 순익을 뒷받침하고 수입 물품의 가격을 끌어올려 저물가 해소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일본 여행을 부추기는 효과도 낸다.

하지만 엔저로 인한 경제 활성화 효과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크다. 니혼게이자이는 2일 엔저의 경기 부양력이 쇠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와증권의 분석 결과 약 20년 전엔 엔·달러 환율이 1엔 오를 경우 일본 상장사들의 경상이익이 약 0.7%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면 올해엔 그 효과가 0.4% 증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일본 기업들이 엔고를 피해 값싼 노동력과 원자재 확보를 목표로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는 '오프 쇼어링'을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의 에너지 수입이 급증하면서 엔저는 되레 일본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당 80엔에서 140엔까지 엔저가 가파르게 진행됐던 1995~1998년 사이 엔·달러 환율이 1엔 오르면 일본의 무역흑자는 연간 970억엔 늘었다. 일본의 주력 수출품인 TV와 자동차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1~2015년 엔저 국면에선 엔·달러 환율이 1엔 오르면 160억엔의 연간 무역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부터는 같은 조건에서 무역적자가 7000억엔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를 비롯한 원자재 수입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수출 가격을 그만큼 올리지 못하면서 교역조건이 악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에도 일본은 1조4367억엔(약 14조원)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면서 12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엔저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일본은 오는 7일부터 가이드 없는 패키지 투어를 허용하고 하루 입국자 수 상한선도 현재 2만명에서 5만명으로 늘리는 등 입국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규제가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의 수출업자들은 엔저에 따른 우려를 표명하기 시작했다.

세이치 나가츠카 일본자동차산업협회(JAMA) 부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평소 같으면 엔화 약세가 자동차 수출을 늘리는 데 도움주고 전반적인 이익을 증가시키겠지만 원자재와 부품 가격이 치솟으면서 엔화 하락의 부작용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도 지난 4월 "일본 기업들은 해외에서 원료를 조달해 제품을 만들어 가치를 키운 다음 외국으로 수출한다"면서 "엔저의 메리트는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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