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우조선해양 사례로 본 기업회생절차 사례 - 감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용이 ・ 2016. 11. 28. 22:01 URL 복사 이웃추가 대우조선해양 사례를 통한 기업 재무구조 개선 11월 25일, 대우조선해양에서 대규모 감자를 결의하였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015년 12월 유상증자 전의 주식을 전량 소각하고, 나머지 주주들에 대해서는 10대1의 감자를 하기로 한 것.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대우조선해양 입장에서는 완전자본잠식을 피하기 위하여(상장폐지 사유임) 재무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보편적인 방법인 '감자'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감자'는 기업의 재무구조를 쉽게 개선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일반적으로 기업이 구조조정을 할 때나 회생절차, 또는 M&A에 많이 쓰인다. 아래 대우조선해양이 11월 25일 공고한 내용으로 자세히 알아보자. 이에 보면 감자로 인한 변동되는 자본금과 발행주식수가 나와있는데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출처 : 2016년 3분기 검토보고서 현재 자본금이 약 1,372,077백만원인 상태에서 결손금이 약 3,125,951백만원이므로 자본은 이미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다. (간단하게 자본금이 자본총계보다 크면 부분자본잠식상태이며, 그 정도가 심해져 자본총계가 마이너스가 나오는 상황을 완전자본잠식으로 보면 된다) 출처 : 2016 3분기 검토보고서 출처 : 2016 3분기 검토보고서 2015.12.24 공시 - 최대주주등 소유주식변동신고서 3분기말 현재, 유통주식수는 273,415,368주이며 자본금은 1,372,076,840,000원 이다. 여기서 산업은행이 유상증자 전의 주식 60,231,751주를 전액 소각하고 나머지 주식에 대하여 10:1 감자를 진행한다고 계산하면 실제로 소각되는 주식은 252,095,550주이고(단주의 차이로 실제 계산과는 약간 차이가 있음), 액면가액 5,000원을 곱한 자본금 1,260,477,750,000원이 줄어들게 되어 위와 같은 계산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추가로 다음 상황을 진행해보자. 무상감자의 회계처리는 자본금이 줄어든만큼 감자차익이 생기게 되고 이것을 이월결손금에서 공제하게 된다(현재 결손금이 3,125,950,883,786원으로 줄어드는 자본금보다 크므로 감자차익인 자본잉여금이 생기지 않는다). <회계처리> (차) 자본금 1,260,477,750,000 (대) 결손금 1,260,477,750,000 감자 후 상태를 자세히 봐보자. 자본총계는 불변이지만 자본금이 줄어들면서 그 차이가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그 뒤의 자본확충은 산업은행의 전환사채 출자전환과 수출입은행의 영구채 매입으로 커버한다고 한다). 회사는 단순히 감자라는 절차를 통해서 자본잠식상태를 해소시키고 재무구조를 개선해버렸다. 회사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업이 성공한 것도 아니고, 실제로 영업을 한 것도 아닌데 재무구조는 개선되다니 조금은 이상해보이지 않는가? 그렇다. 이것은 회계 계정상의 변경을 통해 자본이익만 늘어났지 실제 본질이 바뀐 것은 아니다. 그래서 흔히 말하는 '감자'가 이루어지면 주가는 요동을 치게 된다. 주식 토론방을 보면 '감자탕을 내오거라', '감자탕 끓여먹자', '육개장을 내오거라' 등 조롱어린 글들이 많이 올라오게 되는데 이만큼 '감자'는 즉시 악재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이론상으로는 10대 1 무상증자시 주식 100주, 주가5,000원인 주식은 주식 10주, 주가 50,000원이 되어야 한다(실제 가치변동은 없으므로). 그러나 주가는 보통 급락하게 된다. 그 이유는 첫번째, 주식수가 줄어드는것에 부담감을 느끼게 되는 것. 주가가 5만원에 형성된다는 보장이 없음. 두번째, 보통 감자는 회생절차나 재무구조 개선에 쓰이기 때문에 이미 감자를 하는 회사는 문제가 있는 회사라는 시그널을 준다(실제로 결손금 없이 감자하는 회사는 드물다). 문제가 없다면 궂이 감자를 할리가.. 투자자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는 감자를 통해 주식수를 줄이고 낮아진 주가에서 유상증자를 하여 같은 투자금으로도 자신의 지분을 크게 늘릴 수 있다. 그리고 결손금 또한 없애기때문에 나중에 배당을 받는데도 문제가 없다. 그리고 복잡하게 꼬인 주주관계도 간단히 정리할 수 있으니 어찌 좋지 않은가. 문제는 기존 투자자들.. 그래서 형식적인 이러한 감자말고 실질적인 추가 절차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의 감자와 함께 진행되는 추가적인 기업구조 개선절차는 '산업은행의 약 1조8천억 규모의 출자전환'과 '수출입은행의 1조원 영구채 매입' 이다. (이번 임시 주총 특별결의를 통해 신주발행 범위를 발행주식총수의 50퍼센트에서 90퍼센트까지 늘렸으며, 전환사채의 발행한도도 6천억에서 2조로 늘렸다.) 예정대로만 진행이 된다면 자본이 2조 8천억정도 늘어나서 재무구조는 개선이 될 전망이다. 현재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조 3천억이므로 2조 8천억이 수혈된다면 자본이 약 1조 5천억정도 +가 될 것이고, 부채비율 또한 약900%정도로 개선될 것이다. 하지만 전환사채의 출자전환으로 산업은행의 지분율은 기존49.75%에서 약 70%이상(아직 정확한 전환가액은 나오지 않았지만) 증가하여 지배력이 더 확대될 것이다. 이러한 절차를 통하여 회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니다. 정부에서 대우조선해양을 살리기 위해 이만큼의 의지를 보인 만큼 회사도 정상화가 되어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꼴이 나질 않길 간절히 바란다(이미 결정은 된거니까..). #대우조선해양 #감자 #출자전환 #자본잠식 #재무구조 #주가 #산업은행 #사례 #계산 #부채비율 공감5 댓글 12 인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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