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 3만1200곳 채용 계획 전년동기 3% 증가 30만명 그쳐 최순실게이트 특검수사 영향 일부 대기업 계획조차 못 세워 동국대 정치학과 4학년인 정모(25)씨는 올해 취업을 위해 토익과 오픽 점수를 만드는 등 ‘스펙’을 쌓고 취업설명회를 찾아 다니며 자기소개서 첨삭도 받았지만 결국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대기업 두 곳과 공기업 한 곳은 서류심사의 문턱도 넘지 못했고, 그나마 기대했던 중견기업은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다. 정씨는 “주변에 스펙 좋다는 선배와 동기들이 서류에서 우수수 낙방하는 걸 보면서 취업한파를 온몸으로 느꼈다”고 했다. 그는 “대기업 채용팀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본 적이 있는데, 문과생이 지원할 수 있는 직무는 뽑는 인원 자체가 점점 줄고 있는 추세라 내년 취업시장 역시 바늘구멍이 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