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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속에 담긴 공룡의 털 -9900만년전 공룡의 털, DNA 반감기는 521년으로 700만년이면 완전히 소실된다

GODblessus 2023. 3. 5. 13:31
호박 속에 담긴 공룡의 털 -9900만년전 공룡의 털, DNA 반감기는 521년으로 700만년이면 완전히 소실된다  인간/진화/생물   
2016. 12. 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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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호박 속에 원래 모습 그대로…“공룡, 고질라보단 새와 가까워”
ㆍ새의 공룡기원설 탄력 받아…영화처럼 DNA 복원은 불가능

깃털로 덮인 9900만년 전 공룡 꼬리 화석이 호박 안에 갇힌 상태로 발견됐다. 리다 싱 중국지질대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호박의 연구성과를 담은 논문을 8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를 통해 발표했다. 중국지질대 리다 싱 연구팀 제공

깃털로 덮인 9900만년 전 공룡 꼬리 화석이 발견됐다. 학계 대세로 자리 잡은 새의 ‘공룡기원설’을 강화하는 자료로 의미가 크다. 깃털의 진화와 공룡과 깃털의 관계를 연구하는 데도 획기적인 발견으로 평가된다.  

리다 싱 중국지질대 박사 연구팀은 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실은 논문에서 호박 속에 갇힌 깃털 덮인 공룡 꼬리 화석을 발견한 결과를 발표했다.

깃털 덮인 꼬리의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코엘루로사우루스의 상상도.

호박 속 공룡 꼬리는 3.6㎝ 길이로 화석화된 뼈와 살, 피부, 깃털을 갖추고 있다. 꼬리의 주인공은 성체가 되지 않은 코엘루로사우루스일 가능성이 높다. 수각류에 속하는 작은 육식공룡 코엘루로사우루스는 이전부터 깃털 공룡의 대표적인 사례로 알려져 왔다.  

연구팀에 참여한 캐나다 연구원 라이언 매켈러는 CNN에 “공룡은 고질라처럼 비늘 덮인 괴물이 아니라 오늘날의 새와 더 가까웠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미얀마 호박 시장에서 화석을 찾았다. 호박을 판매한 미얀마 상인은 호박 속 공룡 꼬리를 식물 줄기로 생각했다고 CNN은 전했다.

공룡 깃털 화석은 1996년 중국 랴오닝성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퇴적 과정에서 지층 압력에 눌려 원래 모습을 살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깃털의 입체적인 모습 그대로를 살필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발견은 특히 깃털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연구하는 데 중요하다. 현대 조류의 깃털은 깃털 줄기와 돌기, 작은 가시로 이뤄져 있다. 이번에 발견한 깃털도 줄기와 돌기, 가시를 갖추고 있지만 형태는 차이가 있다. 공룡의 깃털이 깃털 진화 과정에서 어떤 지점인지 밝히는 게 연구과제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공룡과 깃털의 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최초의 명확한 자료”라고, 영국 BBC는 “공룡 연구에 새로운 창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깃털 쓰임새 연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룡의 깃털 용도를 두고 장식용, 보온용부터 비행용까지 아직은 설만 분분하다. 연구팀은 이번에 나온 깃털이 비행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조류의 경우 돌기에서 돋아난 작은 가시들이 벨크로처럼 단단히 엮여 있어 비행에 도움을 주지만, 이번에 발견된 깃털의 가시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화석에서는 부패한 혈액도 나왔다. 하지만 영화 <쥬라기공원>처럼 혈액을 이용해 살아 있는 공룡까지 복원하는 건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연구에 따르면 DNA의 반감기는 521년이다. 700만년이면 DNA는 완전히 소실되고 만다. 6500만년 전 멸종한 공룡의 DNA는 이미 오래전 모두 사라졌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