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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국뽕 한강에 자살대기표 뽑아라

GODblessus 2023. 8. 1. 16:07

 

“디커플링은 허상”…중국에 손 내미는 프랑스의 속내는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297664

 

입력2023.07.31. 오후 4:31
 
 수정2023.07.31. 오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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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공급망을 미국 등 서방 세계와 분리하겠다는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전략에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 주재 프랑스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디커플링은 허구”라고 밝혔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규모의 중국과 이미 많은 교역이 이뤄지고 있다며 떨어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다.

르메르 장관의 이 발언은 전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허리펑(何立峰)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고위급 경제 회담을 가진 뒤 나왔다. 양국 회담에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주도하는 디커플링과 디리스킹(de-risking, 위험 감소·완화)이 핵심 논의 사항이었다. 이번 만남은 내년에 있을 중국·프랑스 수교 6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 회담 격이다.

르메르 장관은 “프랑스는 중국 시장에 접근하기 위한 법적 장애물을 포함한 다른 장벽과도 마주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리스킹’에 관한 중국의 오해도 풀고 싶다면서 “디리스킹은 중국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19 당시 발생했던 공급망 위기를 관리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가 중국 편을 들어주는 이유는 양국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프랑스는 EU에서 중국과 세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다. 중국-EU 무역량의 10%를 차지한다.

특히 르메르 장관은 전기차·배터리·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중국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기업 오라노와 중국 기업 XTC 신에너지 머트리얼즈가 합작으로 프랑스 덩케르크에 15억유로(약 2조원)를 들여 세울 예정인 배터리 소재 회사를 모범 사례로 들었다.

이는 독일을 포함한 일부 EU 국가들이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줄이고 싶다고 주장한 가운데 나온 이야기다. 르메르 장관은 31일 중국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의 왕촨푸(王傳福) 회장도 만날 예정이다.

중국은 프랑스에 EU 내에서 중국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허 부총리는 회담에서 “프랑스가 중국과 EU의 우호 협력 분위기를 조성해주길 희망한다”며 “중국은 공정한 시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경쟁을 이어가면서도 EU를 적으로 돌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외신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 포럼에는 유럽 지도자 대부분이 불참할 것으로 예상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가입한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도 참석이 불투명하다.

이탈리아는 탈퇴 의사도 내비쳤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30일(현지시간) 자국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일대일로에 참여하기로 한 결정은 즉흥적이고 형편없는 행동이었다”며 “중국의 대이탈리아 수출은 증가했지만, 이탈리아의 대중국 수출은 같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문상혁 기자 moon.sanghy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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