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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blessus 2023. 11. 25. 11:32

AI의 일자리 공습… 첫 타깃은 생산직 아닌 사무직이었다

김성민 기자

입력 2023.05.04. 03:00업데이트 2023.05.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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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2021년부터 인공지능(AI) 로봇 ‘테슬라봇’을 만들고 있다. 173㎝, 몸무게 73㎏인 테슬라봇은 사람의 2배 속도인 시속 8㎞로 걸을 수 있고, 물건을 옮기거나 제품 조립도 가능하다. 머스크는 이르면 내년 이 로봇을 대당 2만달러(약 2600만원)에 출시해 전 세계 노동시장을 바꿔놓겠다는 포부이다. AI 로봇이 공장과 가정에서 사람을 대체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AI가 산업 구조를 바꾸고 사람의 일자리를 잠식하는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AI가 대신할 수 있는 직종의 채용을 중단하는가 하면, 소멸될 위기에 처한 산업도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먼 미래의 일로 여겨졌던 AI의 공습이 현실화되고 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는 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AI로 대체될 수 있는 업무에는 신규 채용을 중단할 것”이라며 “고객과 대면하지 않는 업무에 종사하는 직원 2만6000명 가운데 30%는 향후 5년에 걸쳐 AI와 자동화 시스템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했다. 최소 7800개의 일자리가 AI로 인해 사라진다고 공언한 것이다. IBM의 방침은 테크 업계는 물론 전 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정우성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챗GPT와 같은 AI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되고 있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사람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일하고, 실수하거나 지치지 않는 AI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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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구조적 변화도 예고되고 있다. 2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온라인 교육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투자자들이 학생들이 챗GPT로 궁금증을 해결하고 숙제를 하면서, 온라인 교육업의 존속 자체가 불투명해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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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3년 6월 실리콘밸리 특파원을 했고, IT 업계, 자동차, 부동산 등을 출입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놓치면 안되는 뉴스를 정확하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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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실업' 현실로…IBM "AI가 단순 사무직 7800명 대체"

김인엽 기자

입력2023.05.02 10:20 수정2023.05.02 10:28


현실화하는 AI 대량실업 사태

IBM, 고용확인서 발급 등 '단순사무' AI 대체

"AI 솔루션 써 보니 700명 할 일 50명이 가능"

세계경제포럼 "AI 등으로 일자리 23% 바뀌어"

머신러닝 전문가 뜨고 은행 출납원 없어져

골드만삭스 "생성형 AI가 정규직 3억개 영향"

'AI' 대부 제프리 힌턴 교수도 대량실업 경고

"힘들고 단조로운 일, 그 이상 앗아갈 수도"

AI(인공지능)로 인한 대량 실업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의 컴퓨터 제조업체 IBM이 업무지원 인력 30%를 AI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신호탄을 쐈다.

일각에서는 전세계 일자리 3억개가 챗GPT 등 생성형 일자리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I 대부'라고 불리는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기술 개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IBM "700명이 하던 업무, 50명으로 줄여"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5년 간 업무지원 부서에서 종사하는 직원 2만6000명 중 30%가 AI와 자동화로 대체될 것으로 쉽게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IBM은 인공지능으로 대체 가능한 직무는 향후 몇년 간 채용을 중단할 계획이다.

크리슈나 CEO는 고용 확인서와 부서 간 직원 이동 등 일상적인 업무는 완전히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인력 구성 및 생산성 평가와 같은 일부 인력개발 업무는 향후 10년 간 AI로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 한경DB

이는 IBM이 지난 1월 발표한 감원 계획의 일부다. IBM은 당시 전체 인력의 1.4%에 해당하는 39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대체 인력은 뽑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크리슈나 CEO는 앞서 언론 기고를 통해 'AI를 통한 인력 대체'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포춘에 기고한 글에서 "오늘날 대부분 사람들이 반복적이라고 생각하는 업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 솔루션이 기업에 배포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직원들은 더 가치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BM에서 이 기술을 시범 운영한 결과 700명의 전문가가 비교적 수작업으로 수행하던 인력개발 관련 업무를 50명 미만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 노동시장에 큰 혼란 줄 것 "


AI 등의 영향으로 2027년까지 지금의 일자리의 23%가 없어지거나 새로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간한 '2023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일자리 6900만개가 증가하고 8300만개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를 통해 순감하는 일자리 1400만개는 전세계 일자리의 약 2% 정도다. 보고서는 총 1130만명을 고용하는 27개국 803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기반해 작성됐다.

직업별로는 인공지능(AI) 전문가가 늘고 단순 사무직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없어질 직업은 △비서 △은행 출납 직원 △우편 배달부 △티켓 판매원 등이 거론됐고 늘어날 직업으로는 △AI·머신러닝 전문가 △정보보안 분석가 △재생에너지 엔지니어 등이 꼽혔다.

WEF는 "인공지능이 노동시장에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빅데이터 분석과 관리기술, 사이버 보안이 고용 성장의 큰 동력이 돼 향후 5년 동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술 개발로 인한 일자리 증가 가능성도 시사했다.

골드만삭스도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전세계적으로 3억개에 달하는 정규직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건설, 수리 같은 육체노동에 비해 사무·행정직 근로자들이 (AI에)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과 유럽에선 전체 직업의 3분의 2 정도는 AI 자동화에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AI 대부' 구글에 사표 "후회스럽다"


과열된 AI 기술 경쟁에 경종을 울리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평생을 AI 기술 연구에 몸담은 제프리 힌턴 교수(75)가 구글에 사직서를 낸 것이다. 그는 AI로 인한 부정확한 오류의 범람, 일자리 상실 등의 위험을 언급하며 "일생을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힌턴 교수는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AI 기술이 머지않아 고용 시장을 뒤흔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AI는 힘들고 단조로운 일을 없애줄 수 있다"라며 "그보다 더한 것을 앗아갈 수 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외에도 거짓 사진과 동영상, 텍스트로 인한 '탈진실' 현상, 킬러 로봇 등을 AI의 부작용으로 꼽았다.

힌턴 교수는 AI의 개발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로봇이 실제로 사람보다 더 똑똑해질 수 있었다고 믿은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나도 그랬다"라며 "30년에서 5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더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힌턴 교수는 지난해 구글과 오픈AI가 개발한 인공지능이 이전보다 많은 데이터를 학습하는 걸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면에서는 AI가 인간의 뇌보다 훨씬 더 나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힌턴 교수는 구글이 인류에 해로운 기술은 공개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적절한 관리자' 역할을 지난해까지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질서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후발주자 등이 뛰어들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힌턴 교수는 "기술 거인들이 멈출 수 없는 경쟁에 갇혀버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AI를 제어할 수 있을지 파악하기 전까지 개발을 더욱 확장시켜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힌턴 교수는 1972년 에든버러대학교 대학원생 시절부터 신경망을 연구해왔다. 1980년 카네기멜론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나 국방부로부터 연구비를 받기 꺼리며 토론토대학교로 적을 옮겼다. 2012년 대학원생 일리야 수츠케버와 알렉스 크리셰프스키와 인공신경망 기술을 개발했고, 이후 설립한 DNN리서치 주식회사가 2013년 구글에 인수됐다. 힌턴 교수는 구글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2018년 컴퓨터공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 상'을 받았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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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구독신

1시간 걸릴 일, AI가 30초 만에…‘실무의 종말’ 닥칠까

 

등록 2023-06-14 05:00

수정 2023-07-03 14:51


[챗지피티 6개월-AI의 두얼굴]
위협 받는 사람의 일자리
미 연구진 “노동자 80% 영향”
반복적인 작업 등 가장 ‘위험’
글쓰기·계산·분석일 영향 커
수학자·기자·통번역사 위험군

최근 챗지피티를 업무에 적극적으로 적용한 홍보대행사 에이전시커넥션이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 프로그램 ‘미드저니’를 통해 그린 그림. 에이전시커넥션 제공

홍보대행사 ‘에이전시커넥션’은 최근 생성 인공지능 챗지피티를 업무에 도입하기로 했다. 회사에서 사용하던 소프트웨어에 챗지피티를 적용하자 1시간 이상 걸리던 뉴스 모니터링 시간이 30초로 줄었다고 한다. 챗지피티는 직원들 요구대로 다양한 광고 문구를 쓰고, 광고 소재를 추천하고, 참고할 만한 국외 자료를 찾아냈다. 영문 이메일 작성도 빠르고 쉬워졌다. 업계 동향을 쉼 없이 살피고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 홍보대행사 업무에 생성 인공지능은 한 줄기 빛이었다. 회사 쪽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화를 담당할 디지털빌딩팀을 새로 구성했다. 황정순 디지털빌딩팀 디렉터는 “감정과 섬세함을 요구하는 소통 영역을 제외하면, 다양한 실무 영역에서 챗지피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업무를 처리하는 에이아이(AI)가 사람의 일자리를 위협하리라는 예측은 자연스럽다. 한편에서는 벌써 ‘실무의 종말’을 예견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 직장인들은 생성 인공지능의 빠르고 정확한 일 처리에 환호하다가 이내 자신의 직업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낀다. <한겨레>가 지난 5일 나우앤서베이와 함께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것으로 우려한다는 응답이 6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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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공간에도 전공·직업 선택에 대한 불안이 포착된다. “현재 고1 학생입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정보기술(IT) 계열만이 답일까요?” “인공지능이 사무직 일자리도 잡아먹을까요?” “인공지능이 발달하면 의사라는 직업이 사라질까요?” 같은 질문이 이어진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 미국판에 한 사용자가 “챗지피티와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망한 건가?”라는 설문을 올리자, 응답자 1만2천여명 중 41.4%가 “그렇다”고 답했다.

미래 직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자녀에게 진로 조언을 해주기 어렵다는 이들도 많다. 중학생 자녀를 둔 이아무개(45)씨는 “얼마 전까지는 컴퓨터에 관심이 있다는 아이를 코딩 학원에 보냈는데, 앞으로 단순 코딩은 사라질 업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아이의 전공이나 직업 선택에 어떤 조언을 해줘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챗지피티를 만든 오픈에이아이(OpenAI)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연구진은 전체 노동자의 80%가 인공지능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특히 미국 노동자의 19%는 생성 인공지능을 활용할 경우 업무가 5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의 직업 정보 네트워크에서 1016개의 직업을 추출해 진행한 이 연구는 생성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모든 일자리의 업무 속도가 15% 빨라진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반복적인 작업, 중간 수준의 데이터 분석, 일상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직업이 가장 ‘위험’하다고 했다. 또 생성 인공지능의 주특기인 글쓰기, 계산, 분석 등 정보처리와 관련한 직업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가장 ‘위험한’ 직업으로는 수학자, 세무사, 회계사, 작가, 웹디자이너, 기자, 법무사, 통·번역사를 꼽았고 임금수준이 높고 정보기술 관련 업종일수록 영향이 크다고 내다봤다.

학생과 직장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도 달라질 조짐을 보인다. 최근 국내에서는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지피티(GPT) 올림피아드 준비위원회가 발족했다. 지피티 올림피아드는 오는 9월 대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지피티 기반 비즈니스 모델 경연, 지피티 활용 과제 해결 등의 종목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수학·과학만이 아니라 인공지능 활용 능력이 입시나 입사의 당락을 가를 날이 머지않은 셈이다. 배재광 지피티 올림피아드 조직위 상임위원장은 “인터넷의 보급으로 수많은 혁신과 벤처기업이 탄생했듯이 생성 인공지능으로 새로운 직업과 비즈니스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 발전이 대규모 실업으로 이어지리라는 두려움은 인류 역사에서 늘 되풀이됐다. 그러나 사라진 일자리만큼 또는 그보다 많은 새 일자리가 생긴 것도 사실이다. 인공지능이 노동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안갯속이지만 이미 인간과 인공지능의 힘겨루기는 시작됐다.

최근 엘지(LG)전자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가전제품 광고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하는 삶’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제 인류는 자신의 직업 분야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모든 것이 처리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할는지 모른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자연감소 사무직 인력 채용 않겠다”는 기업 나왔다...이유는 AI

김대영 기자


IBM, 자연감소 인력 채용 안 해
700명 몫의 업무, 50명이 수행
생산가능인구 감소, 대안은 ‘AI’
고임금 전문분야 일자리도 감소
일자리 변화 고려한 대책 나와야

[사진 출처 = 연합뉴스]

IBM이 매년 자연감소로 발생하는 인력 공백을 채우지 않기로 했다. 인공지능(AI)으로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직무를 대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영향을 받게 될 첫 번째 직무는 백오피스, 화이트칼라 업무”라고 말했다.

IBM의 경우 매년 5~6%씩 자연감소하는 자사 인력을 추가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AI를 활용해 같은 업무를 더 적은 인력으로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크리슈나는 생성형 AI가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인구 문제의 관점으로 보고 있다.

그는 “모든 선진국에서 인구는 정체되거나 최악의 경우 감소하고 있다”며 “생산 가능한 연령이 감소하기 때문에 생산성을 확보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되는데 AI는 우리가 얻은 유일한 대답”이라고 했다.

실제 세계은행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해 중국, 영국, 일본 등 주요 경제권의 생산연령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크리슈나는 IBM이 출시한 ‘왓슨X’을 예로 들었다. 왓슨X는 거대언어모델(LLM)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해 기업이 자사 사업에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크리슈나는 지난 5월 “왓슨X가 작업량의 30~50%를 담당하고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능숙하게 작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를 인구 문제의 관점으로 본다고 해서 노동시장에 다가올 충격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생성형 AI가 등장한 올해 조사 결과에서 2027년까지 앞으로 5년간 일자리 8300만개가 사라질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새롭게 창출되는 일자리는 6900만개로 조사됐다. 순감소하는 일자리 수는 약 1400만개 수준이다.

감소하는 직업 상위 5개를 보면 ▲은행 창구 직원·관련 사무원 ▲우편 서비스 직원 ▲계산원·매표원 ▲데이터 입력 직원 ▲행정·사무 비서 등이 꼽혔다. 금융업과 관련된 분야에서 특히 일자리 감소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 [사진 출처 = 블룸버그]

크리슈나는 앞서 자사 인사 부서를 예로 들면서 AI를 사용해 700명이 수행했던 업무를 50명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네이버가 24일 공개한 플랫폼 프로젝트 ‘커넥트X’도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릴 생성형 AI 사례 중 하나다. 커넥트X는 보고서 작성, 업무메일 회신뿐만 아니라 개별 기업이 사용 중인 코드나 업무 흐름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개발·디자인·시안 제작 등이 가능하다.

김종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래전략산업 브리프’를 통해 “생성형 AI가 언어,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코드 등 작업 방식을 변화시킨다”며 “생성형 AI를 통한 업무 자동화로 업무시간이 약 70% 축소되고 고객관리, 영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연구개발(R&D) 등에서 활발하게 적용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올해 조사에서는 AI를 도입한 제조업 고용주의 72%, 금융업 고용주의 66%가 AI로 과거 직접 수행했던 작업을 자동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캐나다·오스트리아·아일랜드에서 제조업과 금융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5334명, 기업 2053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홍성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과학기술인재정책연구센터장은 최근 연구보고서를 통해 “금융업을 중심으로 상당히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인 직업에서도 일자리가 감소한다고 전망되는 것은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 발달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생성형 AI 대표 모델인 챗GPT의 활성화는 전체 근로자 3분의 2 이상에게 직무 변화를 10% 이상 경험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5분의 1은 절반 이상 직무가 변하는 영향에 노출될 전망이다.

홍 센터장은 오픈AI·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공동연구 결과를 토대로 “임금 수준이 높아질수록 LLM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거의 컴퓨터화 영향력 분석 등과는 다르게 고임금이나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은 직업들에게 더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증가하는 직업도 있다. 2027년까지 가장 많이 증가하게 될 직업은 ▲AI·기계 학습 전문가 ▲지속가능성 전문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분석가 ▲정보보안 분석가 ▲핀테크 엔지니어 등이다.

IBM도 당장은 AI로 대체되는 직무에서 5년간 추가 채용을 하지 않지만 이후에는 다시 채용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AI 활용에 필요한 직무가 생겨나서다.

크리슈나는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일하고 생산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생성형 AI 시장은 지난해 101억달러 규모에서 2030년 1093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매년 34.6%씩 성장하는 것이다.

홍 센터장은 “생성형 AI의 등장은 미래 일자리의 불확실성, 인력 수요 변화의 불확실성을 점점 더 높이는 방향으로 빠르게 기술 발전이 이뤄지고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며 “일자리·인력 수요의 빠른 변화와 더불어 인구 감소라는 공급 충격이 가져올 충격에 종합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