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의 발행
회사채의 발행은 크게 '공모발행'과 '사모발행'으로 구분합니다. 아마 금융 관련 공부를 조금 해보신 분들이라면 "50인 이상이면 공모, 미만이면 사모" 이렇게 알고 계실텐데요. 이번 기회에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공모와 사모의 개념 (출처: 금융위원회)
1. 발행 대상자가 불특정다수인지의 여부에 따른 구분
- 공모발행(Public offering): 불특정다수인을 대상으로 유가증권을 모집 또는 매출하여 유가증권을 발행하는 방법
- 사모발행(Private placement): 발행주체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특정한 개인이나 은행, 보험사 등의 금융기관 등에 유가증권을 인수토록 하여 발행하는 방법
2. 공모발행은 대부분 발행주체가 모집능력이 부족하여 주간사 회사를 매개로 한 간접발행의 형태를, 사모발행은 대부분 직접발행의 형태를 취함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청약을 권유받는 자가 50명 이상이면 공모(모집)에 해당되고 이에 해당되지 않으면 사모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적인 영역, 사적인 영역"과 같은 표현을 떠올리면,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공모발행의 경우에는 인수기관인 증권회사, 한국산업은행 등이 총액을 인수하여 발행합니다. 반면 사모발행의 경우에는 발행기업이 최종매수자와 발행조건을 직접 협의하여 발행하게 되고요. 기본적인 내용은 이 정도로 정리해두시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으시겠죠? 그럼 간단히 아래 내용을 추가로 살펴볼게요. 아마 '표면금리와 유통수익률', '발행가격과 액면가격' 정도가 조금 어려울텐데 이 점만 감안하면 회사채 발행시의 특징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회사채 발행의 특징(출처: 한국은행)
- 만기: 만기를 보면 일반적으로 1, 2, 3, 5, 10년 등으로 발행되는데 대체로 3년 이하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 표면금리: 발행기업과 인수기관간 협의에 의해 자율적으로 결정되는데 2003년 이후 시장금리 수준이 낮아지면서 표면금리와 유통수익률간의 괴리가 0.5%p 이내로 좁혀졌으며, 표면금리를 유통수익률에 맞춰 발행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 경우 발행가격과 액면가격이 거의 동일하게 된다.
※ 쉽게 말씀드리자면 "회사채 만기는 3년 이하가 대부분, 시장금리가 낮아지다보니 채권 발행가와 액면가에 큰 차이가 없다"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겠습니다.
회사채의 신용평가제도
비교적 신용이 보증되는 '국채'와 달리(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회사채는 '신용'이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특히나 회사 이름으로 채권을 발행하니 신용평가는 필수겠죠? 이에 관련한 내용이 '신용평가제도'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신용이 좋으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잠재적인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회사채 평가등급은 AAA~D까지 10개 등급으로 분류되는데요, 이중 AAA~BBB는 원리금 지급능력이 양호하다고 인정되는 '투자등급', BB이하는 지급능력이 상대적으로 의문시되는 '투기등급'을 나타냅니다. 공부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AAA, AA, A, BBB) 까지만 투자등급으로 알아두면 되겠군요.
회사채 발행, 상환 구조
앞서 국채의 발행과 상환 구조를 살펴본 만큼, 비교적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으로 채권의 발행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았는데요, 이어지는 글에서는 채권의 유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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