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미국 시카고 자연사 박물관에 박제로 전시되어 있는 고스트 앤 다크니스예요.

GODblessus 2023. 3. 28. 14:27
결국 두 마리의 식인 사자,
고스트 앤 다크니스는 패터슨에게 죽게 되고,
정의는 승리하고
철도 공사는 계속되고
인도인 십장 아저씨도 돌아오고
케냐는 무사히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답니다.
해피엔딩?

그냥 스릴러 물로만 보면 넘넘 재미있는 영화예요.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몰입감이 더 진하죠.
발 킬머와 마이클 더글라스 두 배우의 연기와 호흡도 넘 좋고요.
가볍게 보셔도 무방해요.

다만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당시 시대상에 따른 오해가 발생할 수 있을 거 같아
영화 외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을 좀 길게 드렸습니다.
 
 
 
이 사람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
'존 헨리 패터슨' 대령 되겠습니다.
패터슨은 일생 동안
사자를 9 마리나 잡은 사냥의 대가였다고 하네요.
그런 그도 사보의 식인 사자들에게는 쩔쩔 매고 말았죠.

오른쪽에 있는 책은
패터슨이 사보에서 식인사자와 싸운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1907년에 출판한 체험기예요.
[THE MAN-EATERS OF TSAVO AND Other East African Adventures 1907] 
저 책이 불티나게 팔려 패터슨은 부와 명예를 손에 얻었다고 해요.

흔하지 않은 아프리카 개척 초기의 책인데다
미지의 대륙 이미지에 걸맞는 놀라운 모험이 가미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아프리카를 상상하게 되었고,
아직도 사람들이 아프리카 하면 떠올리는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모험의 세계라는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이 책이 큰 영향을 미쳤죠.

지금도 케냐 서점에 가면 저 책이 있어요.

올해가 2017년이니까 무려 110년째 팔리는 책....ㅎㅎ

 
얘들이 미국 시카고 자연사 박물관에 박제로 전시되어 있는 고스트 앤 다크니스예요.

영화에서는 갈기가 풍성하게 나오는데
실제로는 갈기가 별로 없네요.
암사자 아니야? 하시는 분도 계실텐데 숫사자랍니다.

사보 지역은 너무나 더워서
숫사자인데도 갈기가 별로 없는 녀석들이 많데요.
갈기가 풍성한 사자는
마사이마라에 가시면 볼 수 있어요. ㅎ

응? 그런데
갈기 없는 숫사자?
어디서 들어본 설정 같은데....?
 
카톡 라이언...!

저는 얘가 곰인 줄 알았는데
설정 상 갈기가 없는 사자래요.
사보에 사는 식인 사자랑 비슷한 친구였어요.
탈모 사자...ㅠ
 
꽤나 길게 영화 소개를 했네요.
지루하지 않으셨길 바랍니다. ^^

영화도 지루하지 않고 긴장감 있고 재미있어요.
음악도 상당히 강렬하고요.
중간에 나오는 현지 언어 노래는
뭔가 한을 부르짖는 듯
가슴을 푹푹 찌르는 매력이 있습니다.
배우들도 멋지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식인 사자 영화,
고스트 앤 다크니스 이야기였어요. ^^

다음에도 재미있는 아프리카 관련 영화를 들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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